‘허스토리’ 김희애 “부산 사투리, 일본어보다 더 어려워”

입력 2018-06-07 18: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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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토리’ 김희애 “부산 사투리, 일본어보다 더 어려워”

배우 김희애가 부산 사투리의 고충을 털어놨다.

김희애는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허스토리’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에는 부산 사투리보다 일본어가 더 어려울 줄 알았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부산 사투리가 더 큰 압박으로 다가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미 처리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한 문장에도 억양이 있더라. 나는 괜찮은 것 같은데 고향인 분들은 이상하다고 하더라. 자면서도 들었다”고 말했다.

김희애는 “할머니들 생각하니까 가짜처럼 보이면 안 되겠다 싶더라. 조금이라도 더 노력하려고 했다”며 “부산 사투리 선생님과 거의 매일 만나면서 연습했다. 미국 가서도 계속 전화하면서 노력했다. 그 분의 이모와 친구들, 아버님 등 각계각층의 부산 사투리를 익혔다”고 밝혔다. 그는 “최대한 익숙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관부 재판 실화를 소재로 한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오직 본인들만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 김희애와 김해숙을 비롯해 예수정 문숙 이용녀 등이 출연하고 민규동 감독이 연출했다. 27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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