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영화제 시즌을 알리는 7월, 다양한 테마의 영화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매년 새로운 작품들로 관객들의 여름을 책임지고 있는 곳곳의 영화제들을 만나보자.
먼저 뜨거운 여름 부천에서 열리는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올해 ‘호러’를 컨셉으로 무더위를 날릴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영화제가 아니면 보기 힘든 독특한 장르영화를 상영, 수많은 영화팬들의 여름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은 ‘BIFAN’은 53개국 290편의 출품작을 기반으로 관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켜 줄 예정이다. 도경수, 박소담의 목소리 열연으로 화제가 된 개막작 ‘언더독’은 예매 오픈 9초 만에 전석 매진의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22번째 해를 맞이하며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아시아영화축제로 자리매김한 ‘BIFAN’은 7월 12일부터 22일까지 경기 부천 일대에서 개최된다.
7월 11일부터 17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제13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도 눈여겨봐야 할 축제다. 부산 영화의전당,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등에서 열리는 이 영화제는 단순한 영화관람을 넘어 영화를 매개로 한 체험 및 교육을 지향한다. 초등학생 7명, 중학생 2명, 고등학생 12명으로 구성된 어린이청소년집행위원인 ‘비키즈’가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등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의미 있는 영화제로, 올해는 ‘내가 지키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56개국의 작품 176편을 상영한다.
국내 유일의 실험영화페스티벌 ‘제15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EXIS)’도 여름 축제의 별미다. 매해 새로운 형식, 새로운 도전, 새로운 영감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며 실험영화의 현재를 보여주며 발전해온 ‘EXIS’는 7월 12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곧 열릴 ‘제3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CHIMFF)’를 빼놓을 수 없다. ‘레미제라블: 25주년 특별 콘서트’‘메리 포핀스’‘토요일 밤의 열기’‘플래시댄스’ 등 복원되거나 재발견한 뮤지컬 영화를 모은 ‘클래식’ 섹션을 비롯하여 원작영화와 뮤지컬 영화를 모두 즐기는 ‘트윈픽스’, 한국고전영화에 무대공연을 접목한 충무로 오마주 프로그램 ‘충무로 리와인드’ 등 다채로운 뮤지컬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7월 6일부터 1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CGV명동역 라이브러리에서 열린다.
다가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2018 FILM LIVE’는 올해 류이치 사카모토와 알렉상드르 데스플라를 중심으로 ‘마스터즈’라는 메인테마를 앞세웠다. 국내 최초로 상영하는 개막작 ‘류이치 사카모토: 에이싱크’를 포함, ‘마지막 황제’,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 ‘색, 계’,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개들의 섬’까지 이 시대를 대표하는 두 영화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와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다양한 작품들을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
또한 7월 7일 밤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심야상영으로 진행되는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여름 3부작’ ‘아이 엠 러브’‘비거 스플래쉬’‘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등 영화제를 수놓을 특별상영뿐만 아니라, 정다운 감독과 김현민 영화 저널리스트가 참석하는 혁오 밴드의 다큐멘터리 GV, 그리고 신지혜 아나운서가 참석하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GV 등이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