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왼쪽)-‘탐정: 리턴즈’. 사진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키위미디어그룹·CJ엔터테인먼트
범죄 수사물 시리즈가 관객의 호응 속에 한국영화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권상우·성동일의 ‘탐정: 리턴즈’가 전편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면서 시리즈로 안착한 가운데 지난해 반전 흥행 기록을 세운 ‘범죄도시’가 최근 2편 제작에 착수했다.
배우 마동석이 기획하고 주연까지 맡은 ‘범죄도시’는 작년 10월 개봉해 688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영화가 공개되지 전까지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매력적인 캐릭터와 통쾌한 범죄액션이 관객을 사로잡으면서 그야말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흥행의 기세를 만들어냈다.
주인공 마동석은 맨손으로 악당을 때려잡는 형사로 열연하면서 ‘괴물형사’라는 별칭도 얻었다. 1편의 성공에 힘입어 강윤성 감독과 제작사, 주연 마동석이 다시 뭉친 2편 제작을 시작했다. 현재 기획 단계로, 내년 중순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6월13일 개봉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권상우·성동일의 ‘탐정: 리턴즈’(제작 크리픽쳐스) 역시 범죄 수사물 시리즈로 안착했다. 300만 관객 동원을 넘어선 영화는 1편의 성적(262만명)을 일찌감치 뛰어넘었고, 이야기 완성도 면에서도 전편에 비해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3편 등 후속 시리즈에 대한 전망도 밝다.
‘범죄도시’와 ‘탐정’ 시리즈는 친근감 넘치면서도 매력적인 주인공 캐릭터는 물론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활약으로도 기대를 더한다.
영화 ‘범죄도시’의 마동석(왼쪽)-‘탐정: 리턴즈’의 권상우. 사진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키위미디어그룹·CJ엔터테인먼트
마동석은 보이는 그대로 ‘괴물형사’다운 괴력으로 악당을 맨손으로 물리치는 인물. 현재 관객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만큼 그가 주도하는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시선을 거두기 어렵다.
‘탐정’ 시리즈도 마찬가지. 결혼해 두 명의 어린 자녀를 둔 가장이면서도 탐정이 되고 싶은 꿈을 포기하지 못하는 주인공이 의문의 사건을 만나 벌이는 수사극은 그 자체로 매력 충만한 코미디로 인정받고 있다. 1편에 이어 후속편에서도 권상우는 자신의 코믹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해 인정받았다.
한국영화 범죄 수사물의 경쟁구도를 형성한 두 작품은 향후 시리즈에서는 앞서 지적된 부분을 적극 보완하고 있기도 하다. ‘탐정: 리턴즈’는 1편보다 단단한 이야기 구성으로 빈틈을 채웠고, ‘범죄도시’는 지나치게 잔인하다는 관객 반응을 2편에서 수용할 방침이다.
‘범죄도시’ 제작사 키위미디어그룹 측은 “1편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었지만, 2편은 통쾌한 마동석표 형사 액션을 더 많은 관객이 즐길 수 있도록 15세 관람가 등급을 염두에 두고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