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가요계를 더 뜨겁게 만들고 있는 그룹 블랙핑크(위쪽)와 트와이스. 정상의 자리에 오른 두 그룹이 같은 시기 활동에 나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 ‘뚜두뚜두’ 음원 1위 독주
트와이스 컴백 동시에 2위로 흔들
후속곡 준비 블랙핑크 “다시 붙자”
YG-JYP 자존심 대결, 누가 웃을까?
트와이스와 블랙핑크, 정상의 두 걸그룹이 정면으로 격돌했다.
그동안 일정 기간 간격을 두고 각자 활동을 펼쳐왔던 이들이 처음으로 같은 시기에 활동하면서 피할 수 없는 경쟁구도에 놓이게 됐다. ‘여름 대전’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두 그룹의 정상 다툼에 가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두 그룹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라는 국내 굴지의 두 연예기획사가 자존심을 내건 경쟁을 펼친다는 점에도 시선이 쏠린다.
블랙핑크가 장기집권해온 각종 음원차트는 9일 트와이스의 컴백과 동시에 뒤집혔다. 이날 공개된 스페셜 2집 ‘서머 나이츠’ 타이틀곡인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는 10일 오후 2시 기준 멜론, 지니, 벅스뮤직, 소리바다, 올레뮤직, 엠넷닷컴 등 6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트와이스는 데뷔곡 ‘우아하게’를 시작으로 ‘치어 업’, ‘티티’, ‘낙낙’, ‘시그널’, ‘라이키’, ‘하트 셰이커’, ‘왓 이즈 러브?’에 이어 9연속 흥행을 이어가게 됐다. “애국가를 불러도 1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트와이스의 무서운 기세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가수 휘성이 작사한 이번 신곡은 여름시장을 정조준한 댄스곡이다. 트와이스 아홉 멤버들의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가 그대로 느껴진다. 덕분에 차세대 ‘서머 퀸’ 자리도 먼저 선점했하게 됐다.
블랙핑크의 인기도 식을 줄 모른다. 타이틀곡 ‘뚜두뚜두’로 24시간 동안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역대 2위,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 40위, 싱글차트인 ‘핫100’ 55위 등 한국 걸그룹으로는 최고 기록을 세우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달 15일 컴백해 한 달여 가까이 독주를 이어가던 이들은 곧바로 후속곡 활동에 돌입한다. 1년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나온 만큼 이달 말까지 활동 기한을 연장하고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후속곡 ‘포에버 영’을 앞세워 또 한 번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또 멤버들 모두 패션, 광고계에서도 주목받고 있어 트와이스와 함께 투톱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