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 불구덩이 앞에서 섹시춤…여름엔 더 강렬한 ‘빨간맛’

입력 2018-07-1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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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일곱 번째 미니앨범 ‘레드 문’을 발표한 마마무는 “이열치열이라는 말처럼 더 강렬하고 뜨거운 음악으로 다가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은 마마무가 이날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6일 일곱 번째 미니앨범 ‘레드 문’을 발표한 마마무는 “이열치열이라는 말처럼 더 강렬하고 뜨거운 음악으로 다가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은 마마무가 이날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포 시즌 포 컬러 두 번째 앨범 ‘레드 문’ 발표한 마마무

휘인
뮤비에 신경 많이 썼어요
불구덩이 장면, CG 아냐

솔라
무대마다 애드리브 댄스
실수해도 자연스럽게∼

문별
솔로보단 4명이 좋아
힘들 때 기댈 수 있어

화사
곱창먹방 화제 기분 굿
요즘은 김부각에 빠져


빨간색은 역시 강렬하다. 농염한 몸짓과 눈빛을 가진 마마무가 ‘빨간색’으로 갈아입고 뜨거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마마무만의 매력이 정열의 빨간색과 어우러져 숨 막힐 듯한 탄식을 자아낸다.

마마무는 16일 발표한 일곱 번째 미니앨범 ‘레드 문’(RED MOON)을 통해 마마무의 팀 컬러가 원래 빨간색이었다는듯 화끈하면서도 도발적인 매력을 뽐냈다. “차별화 전략”이라는 이들의 설명처럼 ‘여름 걸그룹 대전’ 속에서도 마마무의 독특한 매력이 돋보인다.

앨범을 발표하던 날, 서울 광장동에서 만난 이들은 “여름 하면 시원한 곡을 떠올리는데, 우리는 이열치열이라는 말처럼 더 강렬하고 뜨겁게 다가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새 앨범 ‘레드 문’은 마마무가 2018년 장기 프로젝트로 시작한 ‘포 시즌 포 컬러’의 일환이다. 3월 발표한 미니앨범 ‘옐로 플라워’를 통해 우아한 매력을 과시했다면, 이번엔 여름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덕분에 ‘믿듣맘무’(믿고 듣는 마마무)라는 수식어를 증명하듯 음원차트에서도 꽤 성적이 좋다.

“‘대전’이라는 말로 인해 걱정도 되긴 했지만, 라이벌이나 경쟁 구도, 그런 걸 떠나서 ‘우리 음악을 열심히 하자’ ‘우리 스타일을 보여주자’라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다 함께 즐기는 축제처럼 느껴주면 좋겠다.”

걸그룹 마마무. 사진제공|RBW

걸그룹 마마무. 사진제공|RBW


‘마마무다운’ 스타일은 타이틀곡 ‘너나 해’에서 잘 드러난다. 정열적인 라틴풍의 레게 노래에서 이들은 걸크러시 매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나는 언제나 너너너 해 / 너는 언제나 나나나 해’라는 가사를 통해 이성에게 ‘독설’을 날린다. 뮤직비디오에서도 수영복을 입고 섹시한 자태를 뽐내기도 하고, 불구덩이 앞에서 섹시한 춤을 춘다.

“뮤직비디오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나서 해외에서 촬영한 걸로 아는 분들이 많다. 경기도 광주의 세트장에서 촬영했다. 불구덩이 장면은 CG(컴퓨터그래픽)가 아니라 진짜 불을 피운 거다. 처음엔 그 앞에서 춤추기가 무섭기도 했는데 가장 인상에 많이 남는다. 불을 쬐다 보니까 나중에 침을 뱉었는데. 까맣더라. 하하!”

확실한 색깔을 가진 마마무만의 여유에서 나오는 자신감이다. 여기에 무대에 오를 때마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이 더해진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라이브 무대만 고집하는 이들은 매 무대마다 새로움을 추구한다.

“무대 위에서 즐기면서 노래하는 게 마마무의 특징이다. 단순히 거기서 그치지 않고 매번 다른 무대를 만들기 위해 애드리브를 한다. 칼 군무도 좋지만 매번 달라지는 퍼포먼스가 포인트라면 포인트다. 실수도 많이 하는데, 실수하면 실수하는 대로, 그 모습까지 자연스럽게 다 보여주면서 솔직하게 다가가려고 한다. 그게 마마무다운 게 아닐까 한다.”

화제가 됐던 화사의 곱창 먹방 모습. 사진출처|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캡처

화제가 됐던 화사의 곱창 먹방 모습. 사진출처|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캡처


멤버 가운데 최근 화사가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솔로 라이프’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른 아침부터 혼자 곱창을 먹는 등 털털한 모습을 선보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화제의 스타들만 골라서 ‘코스프레’하는 것으로 유명한 경기도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에도 화사의 모습이 등장할 정도였다.

“하하! 직접 (사진을) 보지는 못했고 이야기는 전해 들었다. 매우 기분 좋더라. 누군가가 ‘코스프레’한다는 것은 그만큼 특징이 있다는 것이니까. 요즘엔 김부각을 많이 먹고 있다. 김부각을 먹을 때는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 혼자 살다 보니 부모님이 보내주시는 음식을 다 먹지 못해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김부각은 꼭 해달라고 한다.”

실제로 이날 오후 인터넷 실시간검색어는 화사의 이름과 함께 김부각이 올라와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화사뿐만 아니라 네 멤버들이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여행을 주제로 한 리얼리티. 이 역시 민낯은 물론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다.

“솔로 활동도 장단점이 있지만 그룹 활동은 장점이 더 크다. 넷이 힘들면 서로 의지도 되고. 함께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한다. 늦잠 자고 맛있는 것 먹으러 다니면서 여행하는 프로그램 말이다. 다양한 감정의 변화도 느끼고,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16일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는 마마무.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6일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는 마마무.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마마무는 연말까지 가을과 겨울을 대표하는 두 장의 앨범을 더 내놓는다. 그에 앞서 8월18·19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서 ‘2018 마마무 콘서트 포 시즌 S/S’란 이름으로 콘서트도 연다. 데뷔 이래 가장 바쁜 활동 일정이다.

“앨범을 낼 때마다 부담이 크다. 이전의 과정과 결과를 뛰어넘어야 한다. 연속된 활동으로 때로는 지치기도 하지만 이것도 우리가 성장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니 힘이 난다. 현재의 마마무를 뛰어넘는 그룹이 되고 싶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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