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복면가왕’ 동막골소녀 新가왕 등극, 밥로스 정체 한동근 (종합)

입력 2018-07-29 18: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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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동막골소녀 新가왕 등극, 밥로스 정체 한동근

반전의 복면가수들은 이번에도 속출했다.

29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밥로스가 4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그에 대항하는 복면가수 4인 우주선, 커피자루, 고슴도치, 동막골소녀의 무대가 그려졌다.

이날 2라운드 첫 무대에서는 우주선과 커피자루의 대결이 펼쳐졌다. 윤건의 ‘힐링이 필요해(October Rain)’를 선곡한 우주선은 노래 제목처럼 힐링되는 느낌의 무대를 선사했다. 묘하게 빠져들게 하는 매력으로, 무대 마친 뒤 청중단의 박수를 끌어냈다. 연예인 판정단 역시 “너무 좋다”고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반면 커피자루는 강산애의 ‘할아버지와 수박’를 선곡해 좌중을 압도했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듯한 목소리인데, 엄청난 흥으로 모두를 열광하게 했다. ‘수능 금지곡’으로 지정되어야 할 것 같은 묘한 중독성과 판정단도 덩실덩실 춤추하게 하는 매력을 뽐냈다.

그리고 대결 결과는 커피자루의 승리였다. 커피자루는 3라운드에 진출했고, 우주선은 정체를 공개했다. 우주선의 정체는 바로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1’ 출신 데이비드 오였다. 데이비드 오는 “에버블룸이란 밴드의 보컬로 활동 중이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무대가 너무 오랜만이라 멍했다. 지금까지 이룬 건 없지만, 기다려주신 팬들이 있다면 꾸준히 작업하고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2라운드 두 번째 대결. 로이킴의 ‘피노키오’를 선곡한 고슴도치는 감미로운 선율에 맑은 목소리로 묘한 슬픔을 표현했다. 청중단은 물론 연예단 판정단까지 숨죽인 채 그의 무대에 젖어 들어갔다. 이윤석은 “성대미남”이라고 찬양했다. 이에 맞서는 동막골소녀는 포맨의 ‘못해(Feat. 美)’를 선곡했다. 동막골소녀는 첫소절부터 깊은 울림으로 연예인 판정단의 탄식하게 했다. 노래를 이어갈수록 듣는 이들을 빠져들게 했다. 감탄과 탄식이 곳곳에서 쏟아졌다. 그리고 그 결과, 동막골소녀가 승리해 3라운드에 진출했다. 고슴도치의 정체는 빅뱅의 승리였다.

승리의 정체가 밝혀지자, 현장의 아수라장이 됐다. 청중단은 소리쳤고, 연예인 판정단도 놀랐다. 승리는 봇물 터진 입담을 쏟아냈다. 승리는 “말 좀 하자”며 “아무리 인기 프로그램이라도 그렇지 말을 못하게 한다. 10시간 동안 말을 못했다. 다들 너무하다. 13년간 방송 생활하면서 이런 무관심은 처음이다. 어떻게 빅뱅의 ‘빅’자도 나오지 않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빅뱅 멤버들도 언급했다. 승리는 “대단하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철원에 있는 형들이 ‘승리 혼자 얼마나 판치고 다닐까’ 불안할 것이다. 빅뱅의 빈자리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활동하고 있다. 3라운드까지 못 가서 아쉽지만, 동막골소녀의 노래를 듣고 눈물이 났다. 내 안의 거만함을 느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승리는 “이렇게까지 나인 걸 상상하지도 못할 줄 몰랐다. 많은 분이 놀라고 좋아해주셔서 오랜만에 설레는 기분”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가왕전에 앞서 진행된 3라운드는 무대는 더욱 치열했다. 커피자루는 이문세의 ‘그녀의 웃음소리뿐’을 선곡했다. 80년대 특유의 감성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했다. 이에 맞서는 동막골소녀는 박정현 ‘몽중인’을 선곡했다. 깊은 울림은 파격적 그 자체. 청중단은 물론 연예인 판정단까지 표정에서 소름돋았음 표현했다. 가왕전을 못지않은 두 복면가수의 3라운드무였다. 그 결과, 동막골소녀가 승리했다. 커피자루의 정체는 장미여관 육중완이었다.

이어 82대 복면가왕 결정전 무대. 밥로스는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를 선곡했다. 상념에 빠질 것 같은 무대로 객석과 연예인 판정단을 사로잡았다. 가슴 깊을 파고들며 청중단 일부를 눈물 짓게 했다. 그리고 가왕 결정전 결과는 동막골소녀의 승리. 새로운 가왕으로 올라섰다. 3연승에 그친 밥로스의 정체는 한동근의 밝혀졌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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