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현빈X손예진 “이원촬영, 낯설고 힘들어…자신과의 싸움”

입력 2018-09-10 1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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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현빈X손예진 “이원촬영, 낯설고 힘들어…자신과의 싸움”

영화 ‘협상’의 배우들이 실시간 이원촬영의 고충을 털어놨다.

먼저 현빈은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협상’ 기자간담회에서 “실시간 이원촬영으로 진행된다는 이야기에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됐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촬영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상대 배우의 숨소리나 움직임을 인이어를 통해서 들으면서 연기하다 보니 처음에는 낯설었다. 처음에는 1인극을 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며 “나중에는 점점 익숙해졌다. 눈빛과 호흡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굉장히 잘 선택된 촬영 방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메라 서너 대가 동시에 돌아갔다. 나는 한채윤 역할인 손예진에 포커스가 맞춰서 있었기 때문에 모니터를 보면서 연기했다. 다른 부분에 신경 쓰거나 중점을 두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손예진도 공감했다. 그는 “현빈이 언급한 장점과 고충을 나 또한 느꼈다. 제한된 세트장 안에서 상대 배우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연기하는 것은 손발이 묶인 느낌”이라며 “몸을 쓰지 않고 클로즈업과 바스트샷으로 표현해야 했다. 감정은 점점 올라가는데 대사로만 주고받아야 했다. 자기와의 싸움인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세트장에서 하루치 분량을 마치고 끝내야 하니까 모든 상황이 현실 같은 느낌도 들더라. 세트장에 들어가는 시간이 힘들기도 했다”며 “이원촬영을 하면서는 순간순간 날 것 그대로의 표정과 순간을 현빈과 주고받을 수 있었다. 생소했지만 감정에는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면서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 손예진 현빈 주연으로 9월 19일 추석 시즌에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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