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남친 폭행 논란, 화만 더 키우는 ‘아우性’

입력 2018-09-20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 동아닷컴DB

과도한 관심, 불필요한 성 대립 우려
일부 온라인 매체들 논란 확대재생산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와 그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A씨 사이에 벌어진 폭행 시비가 불필요한 논란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예관계자들은 이번 시비를 바라보는 “지나친 시선”을 경계하고 있다.

13일 구하라와 A씨의 폭행 시비가 벌어진 뒤 양측은 “일방적인 폭행의 피해자”임을 주장하며 대립하고 있다. 결국 두 사람은 17일과 18일 경찰에 출두해 관련 조사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번 시비의 실체는 경찰 조사 결과로 드러날 전망이다.

이 같은 과정에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이 과도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때로 남성 혐오 논란을 빚어온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 등이 이미 구하라 사건과 관련한 누리꾼의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연예계 안팎에서는 “자칫 불필요한 성적 대립의 논란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또 일부 온라인 매체는 인터뷰 양식을 통해 두 사람의 일방적인 주장을 각각 드러내고 있다. 구하라의 병원 진료 기록까지 공개되며 양측의 주장은 첨예하게 대립하는 양상이다. 일부 온라인 매체가 이를 더욱 확대재생산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직 시비의 전모와 실체가 온전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적 시비일 수도 있는 상황’을 지나친 논란으로 키울 우려가 있다는 시선이다.

이번 시비를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데이트폭력’의 차원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한 연예관계자는 “그것 역시 경찰 조사를 통해 드러날 것이다”면서 “이제는 차분히 경찰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불필요한 논란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여수 전문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