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골목식당’ 백종원 피자집 분노…“중단하고 싶다” 고백까지

입력 2019-01-10 1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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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골목식당’ 백종원 피자집 분노…“중단하고 싶다” 고백까지

홍탁집 아들도 개과천선하게 만든 백종원이 먼저 솔루션 중단을 요청했다. 분노를 넘어선 호소. 이 어려운 것을 피자집 사장이 해냈다.

9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청파동 하숙골목 편이 그려졌다. 냉면집, 버거집, 피자집 에피소드만 펼쳐졌으며 고로케집 솔루션은 분량상 다음주 방송으로 미뤄졌다.

역시 요주의 인물은 피자집 사장. 지난주에 이어 시식단의 평가가 그려진 가운데 피자집 사장의 답이 없는 태도는 여전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시식단의 테이블에서 남은 음식을 한 그릇에 모으는가 하면 시식단이 “새우가 익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다른 새우로 바꿔주면서도 “살짝 덜 익은 거 먹는 게 식감이 더 괜찮을 때도 있다”고 반박했다.

시식단이 떠나고 백종원과의 면담. 백종원은 음식물 쓰레기에서 뭉텅이가 된 국수를 찾아냈다. “이건 말이 안 된다”는 백종원에게 피자집 사장은 “뭉텅이로 해놔서 붙어 있는 건 봤는데 이렇게 떡이 진 줄은 몰랐다”고 변명했다. 그러면서 “이거야 말로 진짜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결국 백종원은 분노했다. 그는 피자집 사장에 “이게 뭐가 솔루션이 필요하냐. 국수를 한 번도 안 끓여본 거다. 국수를 끓는 물에 넣고 한 번도 휘젓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화를 냈다.

백종원은 피자집 사장에게 역지사지의 시간을 가지게 했다. 그는 “정말 최악이다. 시식단들이 ‘돈을 안 받아도 안 온다’고 하더라. 음식이 맛있고 없고는 두 번째 문제다. 가장 큰 문제는 음식이 아니라 손님을 대하는 사장님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며 “기본적으로 손님을 응대하는 태도가 아예 잘못 됐다”고 말했다.

피자집 사장은 “어떤 점을 개선하면 되는 거냐”고 하면서도 계속 변명을 늘어놨다. 백종원은 “정신을 못 차렸다”고 고개를 저었다. 손님 10명을 받는 것도 감당 못하겠다는 피자집 사장의 말에 그는 “10명도 못 받으면서 장사를 왜 하느냐. 무슨 생각으로 가게를 열어놓았느냐. 20명 정도는 혼자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고민에 빠진 백종원. 그는 “사장님은 절박하지가 않다. 안 되는 사람을 놓고 억지로 솔루션을 진행하면 서로 불행해질 뿐”이라며 “사장님은 진짜 지금 포기해야 한다. 내가 바꿔주는 것도 한계가 있다. 지금 본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엄청 욕먹을 것이다. 그런 집을 도와주면 나도 욕먹는다”고 포기를 종용했다. 그럼에도 피자집 사장은 “더 해보고 싶다”고 포기하지 않았다. 백종원은 “어쨌든 촬영을 시작했으니까 하긴 하는데 나는 중단하고 싶다”고 했다가 “중단해야 한다”고 확신했다.

피자집 사장은 ‘백종원의 골목식당’과 함께갈 수 있을까. 다음주 예고편에서는 솔루션이 실패한 모습과 더불어 “사장님이 깨우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또 다시 백종원이 분노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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