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향기가 자폐아 연기를 하며 느꼈던 부담감에 대해서 언급했다.

2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증인’(감독 이한·제작 (주)무비락·(주)도서관옆스튜디오)에서는 이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우성, 김향기가 참석했다.

김향기는 “‘지우’를 연기할 때 혹시 ‘자폐’와 관련된 분들이 안 좋은 감정이 드시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부담감을 느끼긴 했다”라며 “그러다 그냥 지우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표현하면 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순간의 감정을 충실해서 상황에 있다보니 부담감은 줄어들었다. 잘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에 이은 이한 감독의 2019년 새해 영화이기도 하다.

정우성이 오랫동안 신념을 지켜왔지만 이제는 현실과 타협하고 속물이 되기로 마음을 먹은 민변 변호사 출신 ‘순호’역을 맡았고 김향기는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냉정했던 순호를 변화시키고 자신 역시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지우’ 역을 맡았다.

영화 ‘증인’은 2월 13일에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