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불난 위도우가 독수리 건을 꺾고 94대 복면가왕에 올랐다.
27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 188회에서는 독수리 건이 남성 가왕 단독 5연승을 노리는 가운데 그에게 도전장을 내민 복면 가수들의 무대가 공개됐다.
먼저 시골쥐 서울쥐와 불난 위도우의 첫 번째 2라운드 대결이 그려졌다. 시골쥐 서울쥐는 지아의 ‘술 한 잔 해요’를 불난 위도우는 마마무의 ‘넌 is 뭔들’를 선곡해 상반된 매력을 발산했다. 무대를 마친 후 판정단 유영석은 “시골쥐 서울쥐의 깨끗함으로 주는 치명타가 여운이 참 길다. 신승훈 이승철처럼 음정이 높은데 약하게 내는 ‘약 고음’이다. 감싸주고 싶은 매력이 있다, 불난 위도우는 호흡을 분배하고 관리하게 힘든 데 흐트러짐이 없더라. 100점짜리 무대였다”고 평가했다.
김현철 또한 두 사람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현철은 “시골쥐 서울쥐는 젊은 친구 같은데 호흡이 대단히 안정돼 있다. 적절하게 호흡을 조절하더라. 누구를 가르친다면 최고의 보컬 선생님이 되지 않을까 싶다. 불난 위도우는 몽땅 다 100점이다. 노래 호흡 음량 음색에 심지어 가면과 의상까지 100점”이라고 말했다
대결 결과 승리는 68대 31로 불난 위도우에게 안겼다. 복면을 벗고 공개한 시골쥐 서울쥐의 정체는 싱어송라이터 윤딴딴이었다. 그는 “앞으로도 인생이 되는 노래를 하고 싶다. 먼훗날 내가 죽은 후에도 어느 세대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윤상은 “아이스크림 노래를 듣고 감동했다가 메탈 보이의 노래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임창정 노래는 임창정 특유의 스타일로 불러야 제 맛이지 않나. 그런데 메탈 보이는 알코올 느낌이 아닌데도 맛을 잘 살리더라. 들으면서 묘한 느낌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유영석은 “넬의 음악은 정말 세련된 음악이다. 어떤 세련미를 주느냐에 따라 다른데 아이스크림은 자신 만의 스타일로 해석했더라. 묘한 기분을 전했는데 상당히 고집스러운 음악성을 가진 분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메탈 보이에 대해서는 “저음대부터 고음대까지 다 가지고 있고 감정의 상승 포인트를 아는 것 같다. 잘 되면 이 가면 그대로 핼러윈 데이까지 가는 것 아니냐”고 평가했다.
대결 결과 메탈보이가 78대 21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복면에 가려진 아이스크림의 정체는 김구라의 예상대로 남태현이었다. 앞서 김구라는 아이스크림이 다리 찢기 퍼포먼스를 하자 단번에 “남태현인 것 같다. 그 친구 정말 적극적이다”라고 예상한 바 있다. 남태현은 “어디를 가든 ‘복면가왕’에 꼭 한번 나가보고 싶다고 했다. 말할 때는 목소리가 굵은데 노래 부를 때는 얇은 목소리가 나온다. 내 음색을 많이 들려주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히면서 “‘남태현’이라는 선입견 없이 목소리만 들려드리고 싶었다. 복면을 쓰니까 안 떨릴 줄 알았는데 그 어떤 무대보다 가장 많이 떨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불난 위도우와 메탈보이의 3라운드 대결. 불난 위도우는 김경호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을 메탈보이는 박효신의 ‘뷰티풀 투마로우’를 선곡했다.
94대 복면가왕을 결정하는 대결에서 독수리 건은 엄정화의 ‘배반의 장미’를 선곡했다. 파격적이고 과감한 선택. 판정단은 독수리 건의 색다른 편곡과 도전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최종 결과는 불난 위도우였다. 52대 47. 불난 위도우는 “살짝 기대는 했는데 놀랐다. 정말 감사드린다. 진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독수리 건은 이현이었다. 3년 전 ‘상감마마’로 가왕전까지 갔지만 거미에게 패배하면서 ‘복면가왕’을 떠났던 이현. 그는 독수리 건으로 이번에 4연승까지 했다. 이현은 “이번 무대에 신경을 많이 썼다 오늘 떨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후련하다”며 “재도전을 하면서 스스로의 편견을 깨고 싶었다. 평소 자신감도 없고 뭐든 내 탓으로 돌리곤 했다. ‘복면가왕’에서 4연승을 했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