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자 박민영의 tvN ‘그녀의 사생활’ 속 캐릭터가 전작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반복이라는 시청자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제공|tvN
■ tvN ‘그녀의 사생활’ 첫방, 반응이 왜 그럴까
전작 ‘김비서’와 큰 차이점 없는 모습
오피스룩·말투·헤어스타일까지 비슷
시청자들 “식상” “몰입 안 된다” 실망
연기자 박민영이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의 주연으로 나선 가운데 전작인 ‘김비서가 왜 그럴까’ 속 캐릭터와 겹친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극중 설정은 물론 캐릭터의 외적인 모습까지 닮아 ‘자기복제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반응은 ‘그녀의 사생활’의 10일 첫 회 방송부터 제기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녀의 사생활’에서 박민영은 뛰어난 실력과 완벽한 미모를 지닌 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역을 맡았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흐트러짐 없는 옷차림, 우아한 언행으로 캐릭터를 소화했다. 또 미술관의 새 관장(김재욱)과 티격태격하면서 향후 미묘한 감정을 나누게 되는 관계로 발전할 것으로 암시했다.
박민영의 이 같은 모습은 9개월 전인 지난해 7월 인기리에 종영한 ‘김비서가 왜 그럴까’ 속 김 비서 역할을 떠올리게 한다. 극중 박민영은 아름다움과 지성을 겸비한 비서를 똑 부러지는 성격의 캐릭터로 완성했다. 상사 박서준과는 ‘밀당’을 주고받은 끝에 연인이 됐다.
‘그녀의 사생활’의 박민영 캐릭터 설정은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채 이번에도 ‘오피스 룩’을 선보인다. 일부 스타들이 비슷한 설정의 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할 경우 최소한의 변신을 꾀하기 위해 말투나 헤어스타일, 의상 등에 변화를 주는 것과 달리 박민영은 도전보다 안전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부 누리꾼은 두 드라마의 제목을 합쳐 “김비서의 사생활”이라며 “‘김비서가 왜 그럴까’ 시즌2를 보는 느낌이다” “스타일까지 똑같아 시청 몰입을 방해한다” 등 실망스러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연기자로서 캐릭터를 차별화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시청자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방송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박민영은 “연이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 도전에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면서도 “성패 여부를 떠나 연기적으로 좀 더 발전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청자는 ‘그녀의 사생활’ 속 그의 모습에서 전작과 크게 달라진 면모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역할을 위해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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