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내가 화가다

입력 2019-05-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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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화가다 (정일영 저|아마존의나비)

이 책의 부제는 ‘페미니즘 미술관’이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미술에서도 여성이 화가가 되려면 좁은 문을 통과해야 했다. 사회적 제약이 따랐고 교육기회 역시 제한되었다. 작품들은 종종 스승이나 아버지의 이름으로 서명되었으며 다수의 작품들은 오랜 세월 동안 남성대가의 작품으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1970년대 초에 시작된 미술에서의 페미니즘 연구를 통해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밝혀졌다. 하지만 여성화가의 작품을 지나치게 미화하거나 페미니즘이라는 하나의 틀 속에 가두어버린 것은 아닐까 의문이 들기도 한다. 예술가의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작품이다. 이 책은 존 버거가 쓴 책 제목 ‘Way of seeing’ 그대로 ‘다른 방식으로 보는 방법’을 제시한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다른 방식이란 ‘여성주의 시각’을 의미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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