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정이서 “활동명 바꾸면서 ‘기생충’ 출연, 작명소 용했나봐요”
2017년 동아닷컴 [루키인터뷰:얘어때?]를 통해 만난 배우 정동화를 정이서로 다시 만났다. 영화 ‘기생충’에서 피자집 젊은 사장님으로 출연해 기택(송강호 분) 가족과의 사회적 위치 차이를 드러내는 신스틸러를 담당했다.
정이서는 “활동명을 바꾸고 신기할 정도로 줄줄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명은 정동화예요. 정이서로 예명을 바꾼지는 1년 반 됐고, 신기할 정도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명소에서 ‘동화’를 공무원 이름이라고 했어요. 배우와 어울리는 이름을 고르다가 ‘이서’를 추천받았죠. 활동명을 바꾸고 2개월 만에 웹드라마 ‘마이 엑스 다이어리’, 영화 ‘기생충’ , 장편 독립 영화 ‘7월7일’, OCN 드라마 ‘보이스3’까지 계속 작품에 출연하고 있어요. 용한 작명소였나봐요. (웃음)”
‘기생충’ 오디션에는 박사장(이선균 분)-연교(조여정 분)의 딸 다혜 역할로 지원을 했다. 정이서는 “봉준호 감독이 내 오디션 영상을 보고 염두에 두고 있는 다른 캐릭터가 있다고 했다”며 “원래는 40대, 50대 배우의 역할이었는데 연령대를 낮춘 것이라고 들었다. 나이 어린 사장이 가족들에게 갑질을 하는 그런 그림이 아니었을까?”라고 피자집 사장 역할을 맡게 된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
"촬영 2회차가 끝나고 봉준호 감독이 아쉽다고, 한 회차를 더 늘려줬어요. 덕분에 영화 말미에도 출연하게 됐습니다. 저는 피자 박스를 들고 등장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 대사를 다 외워서 갔는데, 감독님이 촬영 10분 전에 대본과 다른 대사 몇 개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하셨어요. ‘이건 왜 이렇게 튀어나와 있느냐’ 등 2~3개 문장을 현장에서 만들었습니다. 긴장을 했지만 두뇌를 굉장히 빨리 움직여야했었어요.(웃음)”
이어 ‘기생충’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데 대해선 “제3자의 입장이었는데도 행복했고 믿기지 않았다. 스크린에 내가 등장하는 모습을 보니 실감이 나더라”며 “로또에 당첨된 기분이다. 봉준호 감독 차기작에 오디션을 지원해서라도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기생충’으로 처음 대중들의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영화 ‘군도’(2014) 보조출연자로 처음 현장을 경험했지만, 정이서는 “연기를 시작한지 5년 됐지만, 아직 시작도 안 한 느낌”이라고 향후 활동에 대한 각오를 이야기했다.
“아무래도 대중들은 제가 출연한 단편 영화를 찾아보기 힘드니까, 배우로서 피드백을 받는 것이 드물었었어요. 객관화하기에도 어려웠고요. 저에게는 피드백이 절실했거든요. ‘기생충’을 통해서 받는 평가로 더 성장하고 싶어요. 요즘에도 열심히 오디션을 보고 있고요. 영화, 드라마 다양하게 도전하려고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2017년 동아닷컴 [루키인터뷰:얘어때?]를 통해 만난 배우 정동화를 정이서로 다시 만났다. 영화 ‘기생충’에서 피자집 젊은 사장님으로 출연해 기택(송강호 분) 가족과의 사회적 위치 차이를 드러내는 신스틸러를 담당했다.
정이서는 “활동명을 바꾸고 신기할 정도로 줄줄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명은 정동화예요. 정이서로 예명을 바꾼지는 1년 반 됐고, 신기할 정도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명소에서 ‘동화’를 공무원 이름이라고 했어요. 배우와 어울리는 이름을 고르다가 ‘이서’를 추천받았죠. 활동명을 바꾸고 2개월 만에 웹드라마 ‘마이 엑스 다이어리’, 영화 ‘기생충’ , 장편 독립 영화 ‘7월7일’, OCN 드라마 ‘보이스3’까지 계속 작품에 출연하고 있어요. 용한 작명소였나봐요. (웃음)”
‘기생충’ 오디션에는 박사장(이선균 분)-연교(조여정 분)의 딸 다혜 역할로 지원을 했다. 정이서는 “봉준호 감독이 내 오디션 영상을 보고 염두에 두고 있는 다른 캐릭터가 있다고 했다”며 “원래는 40대, 50대 배우의 역할이었는데 연령대를 낮춘 것이라고 들었다. 나이 어린 사장이 가족들에게 갑질을 하는 그런 그림이 아니었을까?”라고 피자집 사장 역할을 맡게 된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
"촬영 2회차가 끝나고 봉준호 감독이 아쉽다고, 한 회차를 더 늘려줬어요. 덕분에 영화 말미에도 출연하게 됐습니다. 저는 피자 박스를 들고 등장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 대사를 다 외워서 갔는데, 감독님이 촬영 10분 전에 대본과 다른 대사 몇 개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하셨어요. ‘이건 왜 이렇게 튀어나와 있느냐’ 등 2~3개 문장을 현장에서 만들었습니다. 긴장을 했지만 두뇌를 굉장히 빨리 움직여야했었어요.(웃음)”
이어 ‘기생충’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데 대해선 “제3자의 입장이었는데도 행복했고 믿기지 않았다. 스크린에 내가 등장하는 모습을 보니 실감이 나더라”며 “로또에 당첨된 기분이다. 봉준호 감독 차기작에 오디션을 지원해서라도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기생충’으로 처음 대중들의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영화 ‘군도’(2014) 보조출연자로 처음 현장을 경험했지만, 정이서는 “연기를 시작한지 5년 됐지만, 아직 시작도 안 한 느낌”이라고 향후 활동에 대한 각오를 이야기했다.
“아무래도 대중들은 제가 출연한 단편 영화를 찾아보기 힘드니까, 배우로서 피드백을 받는 것이 드물었었어요. 객관화하기에도 어려웠고요. 저에게는 피드백이 절실했거든요. ‘기생충’을 통해서 받는 평가로 더 성장하고 싶어요. 요즘에도 열심히 오디션을 보고 있고요. 영화, 드라마 다양하게 도전하려고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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