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스쿨 오브 락’ 첫 공연부터 폭발적 열광, ‘됐구나!’ 싶었어요”

입력 2019-08-21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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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스쿨 오브 락’ 첫 공연부터 폭발적 열광, ‘됐구나!’ 싶었어요”

“스쿨 오브 락!” 에너지가 넘친다. 인터뷰 사진 촬영을 하며 배우 코너 글룰리와 조지 오뎃, 토비 클라크, 체러미 마야 르멀타와가 연신 ‘록앤록’ 포즈를 취했다. 인터뷰하는 곳에서도 이들은 “헬로 스트레인저! (Hello Stranger!)”라고 외치며 등장했다. 아, 이것이 정녕 ‘록’의 에너지인가.

곧 서울 공연을 마치는 뮤지컬 ‘스쿨 오브 락’팀은 흥을 주러 왔다가 흥을 받고 있다. 한국 관객들의 남다른 애정 때문이라고. 이에 9월 1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 9월 21일부터 29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앞둔 앞둔 이들은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이하 코너 글룰리, 조지 오뎃, 토비 클라크, 체러미 마야 르멀타와의 인터뷰>

Q. 두 달 가까이 한국에서 지내고 있어요. 적응은 잘 되고 있나요?

A. 조지 오뎃(프레디 역) : 점점 더 편해지고 있어요. 첫 공연과는 다르게 긴장도 덜하는 것 같고요. 어느 장면에서 어떤 것을 해야 할 지 아니까 익숙해져서 편해졌어요.

코너 글룰리(듀이 역) : 점점 걱정이 줄어들고 있어요. 한국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요. 정말 어떤 나라와 비교해도 한국 관객들의 반응을 따라올 수가 없어요.

Q. ‘스쿨 오브 락’ 커튼콜은 관객들이 촬영을 할 수가 있어서 많은 이들이 SNS에 올려놓기도 하는데요. 종종 배우들이 댓글을 달더라고요.

A. 오뎃 : 관객들이 올려주는 영상을 보면 정말 신이 나요. 보러 와주시고 응원해주시니 감사한 마음에 댓글을 남길 때가 있어요.

체러미 마야 르멀타(케이티 역) : 저도 마찬가지예요. 너무 감사하죠.



글룰리 : 관객들의 반응이 열광적인 것은 아이들 덕분이에요. 이 애들을 보세요~. 그 곡을 다 라이브 연주하는 것이 너무 대단하잖아요. 다른 뮤지컬에서 경험하는 것과는 또 다른 것을 경험하고 계신 것 같아요.

토비 클라크(로렌스 역) : 록 기반의 뮤지컬이 많이 없기도 해서 그런 것 같아요.


Q. 언제부터 음악에 관심이 있었어요?

마야 : 8살에 뮤지컬 ‘애니’로 처음 무대에 올랐어요. 지금까지 네 작품 정도를 했고요. 앞으로도 뮤지컬을 하고 싶어요. 언니도 뮤지컬을 하고 있어서 함께 배우를 하고 싶어요. 제가 좋아하는 배우는 레아 살롱가예요. ‘미스 사이공’을 하신 분인데 제 롤 모델이에요.

오뎃 : 할아버지도, 아빠도 모두 드러머세요. 그래서 3살 때부터 드러머 키트에 손을 댔고요. 10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드럼을 치고 사랑에 빠졌어요. 드럼을 치면 신나요. 에너지도 넘치고요. 이런 저런 소리 나는 게 너무 좋아요. 나중엔 ‘그린 데이’(Green Day)와 같은 밴드가 되고 싶어요. 뮤지컬도 할 수 있다면 하고 싶지만 어른이 되면 드러머로 살고 싶어요.

클라크 : 3살 때 키보드를 쳤어요. 누나들이 먼저 시작했는데 저도 함께 하게 됐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제 연주를 들려주는 게 정말 재밌어요. 무대에 서면 에너지가 넘쳐요. 전 나중에 뮤지컬과 뮤지션을 병행하고 싶어요. 둘 다 재미있어서 어느 하나를 고르기가 어려워요.

마야 : 전 최근에 우쿨렐레를 시작했어요. 몇 년 전에 배우다가 말았는데 며칠 전에 다시 시작했답니다!

Q. 글룰리의 학창생활은 어땠나요, 이들처럼 영재였나요? 그리고 브로드웨이에서는 커버였는데 월드투어에서는 주인공이 됐어요.

글룰리 : 전혀 아니죠. 제가 저 나이 때는 마당에 있는 풀 뜯어먹었던 것 같아요. 하하. 같이 작업할 때마다 늘 놀라워요. 도대체 너희들 뇌에 뭐가 있는 거야? (웃음) 모든 친구들이 연주를 할 때 빛이 나요. 관객들이 정신을 놓을 정도죠. 제 재능과 아이들의 재능이 흐름을 타 좋은 공연을 만들고 있어요.

말씀하신대로 브로드웨이에서 2~3년간 커버(메인 배우가 부득하게 공연에 부재했을 때 대신 무대에 서는 배우)를 했었죠. 그래서 그런지 월드투어는 훨씬 편해요. 근육이 이미 기억을 하고 있어서 긴장은 덜 되는 것 같아요. 굳이 외우지 않아도 대사를 아니까 그런 것은 편한 것 같아요.

Q. ‘스쿨 오브 락’ 중에 어떤 장면을 가장 좋아해요?

오뎃‧마야 : 전 피날레 장면을 가장 좋아해요. 제 솔로 부분이 나오니까요.

클라크 : 전 ‘타임 투 플레이’(Time to Play)를 좋아해요. 높은 굽의 구두와 반짝이는 의상을 입고 잠깐 등장하잖아요. 재미있어요.

글룰리 : ‘유어 인 더 밴드’(You're in the Band)를 좋아해요. ‘스쿨 오브 락’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가장 인상적인 느낌을 주는 곡이예요. 아이들이 악기를 하나씩 잡고 연주를 하면서 하나가 됐을 때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너무 좋아요. 마치 마법 같아요.


Q. 몇 달간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힘들거나 집이 그립진 않나요?

오뎃 : 가족과 친구가 보고 싶어요. 엄마와 아빠는 교대로 계세요. 우리집 강아지도 너무 보고 싶은데 안타깝게 강아지는 올 수가 없대요. 서울 공연 때 형제들이 한 번 왔었어요. 형제들이 제 공연을 보고 “무슨 공연인지 몰랐는데 보면서 엄청 재미있었어!”라고 하더라고요.

클라크 : 많이 힘들진 않아요. 단지 친구들이 보고 싶을 때는 좀 슬퍼요. 가족들은 제가 이런 재능이 있다는 것에 많이 놀라워하고 계세요.

마야 : 저도 가족들과 친구들이 보고 싶어요. 영상통화를 하긴 하지만 집에서 한국은 너무 멀잖아요. 엄마는 저랑 같이 계세요. 시간 날 때 서울을 같이 구경 다녀요.

오뎃 : 저도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할 때가 있는데 시차 때문에 통화하기가 어려워요. 한국이 낮이면 미국에 있는 가족들은 잘 때라서요.

글룰리 : 저도 여자친구와 통화할 때 시차 때문에 연락이 어려울 때가 있어요. 제 여자친구는 미국을 단 한 번도 떠난 적이 없어요. 그런데 제 공연 때문에 해외로는 한국을 처음 와 봤어요. 친구가 뉴욕에서도 ‘스쿨 오브 락’을 봤지만 서울 공연을 보니 반응이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열정이 있다고요. 어머니는 부산 공연하실 때 오실 것 같아요. 어머니가 바다를 좋아하셔서 부산을 선택하신 것 같아요. 하하.

Q. 가족과 친구들에게서 떨어져 지낸다는 건 힘들지만 또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을 하는 것은 즐거운 일일 것 같은데요?

오뎃 :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것 같아요.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음식도 먹어보고…. 재미있어요.

글룰리 : 참 재미있는 건 다른 나라에 가도 사람들이 사는 것은 다 비슷해요. 문화가 다른 차이는 있어도 열심히 일하고 사는 건 다 같아요. 다 똑같은 사람들이죠. 그런 경험이 정말 신기해요. 그래서 집에 돌아가면 주변 사람들에게 여행을 하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참, 전 그리고 월드투어가 힘들지 않아요. 호텔도 참 좋아하고요. (웃음)

Q. 이제 부산과 대구 공연이 남았죠. 새로운 관객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클라크 : 저희가 라이브로 연주해요~. 여러분은 즐길 준비만 하시면 돼요. 유머러스하지만 감정적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세상에 강력한 한 방을 날리는 공연입니다. 많이 보러와 주세요!

오뎃 : 꼭 보셔야 해요. 이렇게 에너지 넘치는 쇼는 없어요. 멋진 듀이 선생님부터 학생들,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있으니 꼭 오셨으면 좋겠어요.

글룰리 :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공연이에요. 여러분을 만나길 기대하고 있어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클립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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