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아걸 가인, ‘내가 날 버린 이유’ 부르다 오열…녹화 중단

입력 2019-11-06 10:3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브아걸 가인, ‘내가 날 버린 이유’ 부르다 오열…녹화 중단

브라운 아이드 걸스(이하 브아걸)가 카리스마 넘치는 라이브 무대로 여전한 존재감을 뽐냈다.

B tv ‘스튜디오 음악당’ 이번 주 게스트는 4년 만에 완전체 활동을 재개한 브아걸로, 지난달 28일 새 앨범 ‘RE_vive(리바이브)’를 발표해 연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리바이브'는 브아걸의 새로운 시선으로 한국 가요 명곡을 리메이크한 앨범으로 총 10개의 다채로운 트랙이 담겨 있다.

나르샤는 “좋은 작품에 손을 대는 작업이라 책임감이 굉장히 컸다”며 “개성이 강한 곡일수록 느낌이 달라질까 걱정하실 수 있는데 들어보면 세련되게 편곡했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아는 “음악당처럼 몰입도가 있는 공간에서 신곡을 들려드리고 싶었다”라며 라이브 무대 직전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새 앨범에 담긴 솔로곡 소개도 이어졌다. 미료는 원곡 가수인 엄정화가 피처링에 참여한 '초대'에 대해 “엄정화 선배님이 피처링 거절하면 제가 노래하려고 했다”고 고백했고, 이에 제아는 “(랩 파트인) 미료가 노래 안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배님”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가인의 ‘사랑밖엔 난 몰라’, 나르샤의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제아의 ‘편지’가 탄생할 수 있도록 리메이크를 허락해준 심수봉, 임현정, 김광진 등 원곡자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특히 브아걸은 더블 타이틀곡 ‘원더우먼’과 ‘내가 날 버린 이유’의 풀버전 라이브 무대를 방송 최초로 선사했다. 애절한 감성의 발라드 ‘내가 날 버린 이유’를 들은 MC 김희철은 “댄스 퍼포먼스도 좋지만 ‘다가와서’ 같은 발라드도 듣고 싶었는데… (너무 좋아) 숨을 못 쉬겠다!”라며 감동했다.

또 멤버들의 개성이 한껏 느껴지는 히트곡 ‘Sign(사인)’과 ‘Hot Shot(핫샷)’까지 완벽 소화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브아걸의 신인 시절부터 함께한 MC 김이나는 “보컬 3명이 완벽하게 톤이 다르다. 여기에 실력파 래퍼까지 한 팀이니 어마어마한 것”이라며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가인은 오랜만의 토크쇼 출연으로 “컴백 무대 전날처럼 2시간 밖에 못 잤다”며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고, ‘내가 날 버린 이유’를 부르다 울컥하며 눈물을 터뜨렸다. MC 김희철과 김이나는 “노래가 너무 슬퍼서 그랬나 보다. 괜찮아 지금 정말 좋아”라며 위로했고, 나머지 멤버들도 즉시 녹음을 중단하고 가인을 배려했다. 덕분에 가인은 감정을 추스르고 다시 밝은 모습을 되찾아 라이브 녹음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