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조명감독 “‘본대로 말하라’ 사고에 방송사-제작사 책임져야”

입력 2019-12-23 1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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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조명감독 “‘본대로 말하라’ 사고에 방송사-제작사 책임져야”

이용호 조명감독이 열악한 드라마 촬영 환경을 성토했다.

23일 오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는 OCN 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 제작 현장 안전사고 대책수립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 (사)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참여해 안전사고 대책 수립에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에이치하우스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희망노조연대 방송스태프 지부의 이용호 조명감독은 “드라마 촬영현장은 안전에 대한 방패막이 없이 사고에 노출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호 감독은 “이 사고로 인해 부상자가 발생 했으면 제작사와 방송사가 책임을 져야 함에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책임지려고 하지 않았다”며 “제작진이 사고를 당하면 사비로 처리하거나 회사 비용으로 지원을 해 왔다”고 답했다.

또한 이 감독은 “앞으로도 사고가 더 나면 났지 덜 나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고가 난 후의 처리가 가장 중요하다. 방송사, 제작사가 성의 있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성토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본 대로 말하라’ 제작현장인 인천 영종도 인근 도로에서 촬영 스태프가 슈팅카(촬영을 위한 특수제작차량)에 탑승해 극 중 경찰차가 도주차량을 추격하는 장면을 촬영하던 중, 도주 차량과 슈팅카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인해 스태프 8명이 부상을 입고 1명은 7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또한, 이 스태프는 2, 4번 척추뼈가 골절 되었다. 2번 척추뼈가 으스러져 골반뼈를 이용하여 이식하고, 5~10번 척추에 12개의 핀을 꼽아 허리를 고정했다. 그리고 약 1년 6개월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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