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그알’ 사과문 발표 “뉴이스트 사재기 오해 일으켜 죄송” (종합)

입력 2020-01-09 1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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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그알’ 사과문 발표 “뉴이스트 사재기 오해 일으켜 죄송” (종합)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룹 뉴이스트에 음원 사재기 오해를 일으킨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4일 방송에서 일명 ‘음원 사재기’를 통한 음원 차트 조작 의혹에 대해 다뤘다. 당시 제작진은 “자신이 듣지도 사지도 않은 음원 구매 내역이 메일을 통해 발견됐다”고 주장하는 한 제보자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모자이크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제보자의 이메일에 뉴이스트가 명시된 것이 포착되면서 뉴이스트의 음원 사재기 의혹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한 팬은 음원 사재기가 아닌 이메일 오기입으로 인한 실수였다고 밝혔다. 그는 합법적으로 사용 가능한 여러 아이디를 만들던 중 이메일을 착각해 실수했다며 이메일을 제외한 개인정보는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건을 인지한 후에는 이메일 주소를 본인의 주소로 변경했다며 사과했다.

이후에도 뉴이스트의 사재기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고 오히려 확산되자 뉴이스트의 소속사 플레디스는 5일 ‘그것이 알고싶다’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당사는 음원 사재기와 관련된 어떠한 불법 및 부정행위도 하지 않았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강조하며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실수를 인정하는 동시에 사과 및 다시보기 정정 등을 요청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6일 “뉴이스트 팬들로 이루어진 ‘뉴이스트 음원총공팀’에서는 한 명의 팬이 개인적으로 뉴이스트 곡의 다운로드를 위해 지니뮤직에서 회원가입을 하던 중, 자신의 이메일이 아닌 무작위로 작성한 이메일을 입력했고, 그것이 방송에 나온 제보자의 것이었다고 밝혀왔다. 이는 해당 가수의 음원을 다른 사람의 이메일로 수차례 구입한 일부 팬의 착오와 과실일 뿐 뉴이스트 소속사인 ‘플레디스’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 ‘뉴이스트 음원총공팀’의 주장”이라며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제작진의 화면처리 미숙으로 의혹이 불거진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아울러 다른 사람의 이메일 계정을 이용하여 수차례 구매하는 일부 팬의 과실에도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배포했다.

뉴이스트 측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라는 전제 조건이 명확한 입장문에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의 입장은 제대로 된 사과라고 볼 수 없다. 이에 대해 우리 역시 유감”이라며 “오늘 오전에도 제작진에게 공문을 보내 사과를 요청했다. 제작진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 및 정정 보도를 요구했다. 막 발표된 입장에서 우리의 요청이 반영되었다고 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9일 새로운 입장문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는 이날 오전 동아닷컴의 단독 보도로 먼저 예고되기도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뉴이스트 음원총공팀’에서 보낸 주장에 대해 검증할 필요성을 느꼈고, 이후 확인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이틀에 걸쳐 확인한 끝에 이번 일은 ‘뉴이스트 음원총공팀’의 주장대로 일부 팬의 기입오기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정정했다.

제작진은 “이번 일은 1월 4일 방송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소위 ‘음원 사재기’와는 분명 다른 사안이었음에도 화면처리 미숙과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거치지 못한 채 방송 중 뉴이스트 W의 이름이 드러나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뉴이스트 멤버들과 팬들, 그리고 소속사인 플레디스 관계자들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방송이 나간 후, 지금까지 뉴이스트의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제보는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확실히했다.


<뉴이스트W 관련 ‘그것이 알고싶다’ 사과문 전문>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1월 4일 '조작된 세계–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 편을 취재하던 중, 본인의 이메일 계정이 도용됐다고 주장하는 제보자를 만났습니다.

해당 제보자는 누군가가 본인의 이메일 계정으로 46개의 지니뮤직 아이디를 만들었고, 이 아이디들을 통해 41차례 같은 음원이 결제되었다는 사실을 인터뷰했습니다. 제작진은 이 내용을 전달하면서 제보자의 이메일로 날아온 결제 내역을 모자이크하여 내보냈으나, 1프레임(1/30초)이 누락되면서 해당 음원이 <뉴이스트 W – Dejavu>라는 게 노출되었습니다.

방송이 나간 뒤 뉴이스트 팬들로 이루어진 '뉴이스트 음원총공팀'에서는 한 명의 팬이 개인적으로 <뉴이스트 W – Dejavu>의 음원 다운로드를 위해 지니뮤직에서 회원가입을 하던 중, 무작위로 이메일 주소를 입력했고, 그것이 방송에 나온 제보자의 것이었다고 밝혀왔습니다. 제작진은 ‘뉴이스트 음원총공팀’에서 보낸 주장에 대해 검증할 필요성을 느꼈고, 이후 확인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지난 5일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측의 정정보도 요청 및 공식 사과 입장문을 확인하였고, 뉴이스트 팬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아 ‘만일 주장이 사실이라면 제작진의 화면처리 미숙으로 의혹이 불거진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이틀에 걸쳐 확인한 끝에 이번 일은 ‘뉴이스트 음원총공팀’의 주장대로 일부 팬의 기입오기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은 1월 4일 방송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소위 ‘음원 사재기’와는 분명 다른 사안이었음에도 화면처리 미숙과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거치지 못한 채 방송 중 뉴이스트 W의 이름이 드러나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뉴이스트 멤버들과 팬들, 그리고 소속사인 플레디스 관계자들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방송이 나간 후, 지금까지 뉴이스트의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제보는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번 방송으로 불거진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해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취재 내용을 공유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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