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배잼’ 폴 매카트니 전속 사진작가 엠제이 킴, 웃음+감동 성공스토리

입력 2020-03-31 1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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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잼’ 폴 매카트니 전속 사진작가 엠제이 킴, 웃음+감동 성공스토리

30일 방송된 MBC ‘배철수 잼’에서는 13년 차 폴 매카트니의 전속 사진작가이자 수많은 월드 스타들의 러브콜을 받는 사진작가 엠제이 킴(MJ KIM, 본명 김명중)이 출연해 실패 속에서 성공한 남다른 인생 풀 스토리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안방에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이번 방송에서 엠제이 킴은 폴 매카트니를 만나기에 앞서 영국 팝 걸 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투어 사진작가로 함께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엠제이 킴은 영국의 유명한 PA 통신의 연예부 사진기자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전향, 곧 일이 잡힐 거란 본인의 생각과 달리 몇 개월 동안 일이 없어 쉬던 중 까다로운 요구 조건 때문에 모두가 거절한 스파이스 걸스의 투어 사진작가 자리를 지원했는데, 그것이 본인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유인즉슨, 다섯 멤버 중 한 명만 잘못 나와도 사진을 다시 골라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들을 투어 내내 맞춰야 했는데, 이에 좌절하지 않고 그녀들의 조건들을 충족시키며 끝내 다섯 명의 인정을 받는 사진작가로 거듭났던 것. 그랬기에 이를 눈여겨본 홍보 담당자가 폴 매카트니를 소개해줘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게 됐다 밝혔다. 이를 듣던 MC 배철수는 “까다로운 분들하고 작업해서 인정받고, 그게 소문나서 일이 몰려들었군요?”라며 엠제이 킴의 조건을 마다하지 않는 성격에 감탄했다. 엠제이 킴은 함께 작업한 월드 스타들로 폴 매카트니 외에도 제이지, 제임스 브라운, 엠마 스톤, 스티비 원더, 데이비드 베컴 등등을 언급해 월드 클래스 사진작가로서의 위상을 빛냈다.

그런 가운데 수많은 월드 스타와 작업한 엠제이 킴은 한 번 더 작업하고 싶은 스타가 누구냐는 질문에 “불가능한 건데..”라고 운을 띄우며, 팝의 황제 故 마이클 잭슨을 언급했다. 2009년 故 마이클 잭슨의 월드 투어 콘서트 ‘디스 이즈 잇(This Is It)’의 투어 사진작가로 엠제이 킴이 선정됐고, 투어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故 마이클 잭슨은 먼저 다가와 악수를 청했던 사연을 털어놓으며, 엠제이 킴은 “그 손이 너무 크고 따뜻했다”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하지만 예정된 공연을 몇 주 앞두고 故 마이클 잭슨의 비보를 접하고 마음이 아팠다며 애도를 표했다.

또한 엠제이 킴은 폴 매카트니와의 일화 중, 해고당할 뻔한 사연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사연인즉슨 전속 사진작가로 일한 지 3년쯤 됐을 때 평소처럼 폴 매카트니와 함께 사진을 고르고 나가려던 순간, 폴 매카트니가 그를 불러 세웠고, 엠제이 킴의 눈을 보며 “MJ, 네가 요즘 찍는 사진이 나를 흥분시키지 않는데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말해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것. 이후 엠제이 킴은 기존에 보정 없이 보여줬던 사진들을 일일이 보정해 폴 매카트니에게 보여주기 시작했고, 달라진 사진을 본 폴 매카트니는 “MJ 너 필름 바꿨니?”라는 유머러스한 표현으로 그의 노력을 알아채 지금까지 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문제의 사진이 공개되자 MC 이현이는 “같은 사진인데 이렇게 다른 거예요?”라며 놀랐고, MC 배철수 역시 “이건 내가 봤어도 짜증이 났을 것 같은데~”라며 폴 매카트니의 심정을 대변(?)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엠제이 킴은 폴 매카트니에게 실력을 인정받은 또 한 장의 사진을 공개해 감탄을 자아냈는데, 바로 2010년 폴 매카트니가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게 대중음악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인 거슈윈 상을 받는 사진이었다. 엠제이 킴은 사진과 함께 그때의 일화를 털어놓으며, 백악관의 자리 배치상 맨 뒷자리의 배치를 받은 본인이 폴 매카트니와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뒤통수만 찍게 될 위기에 놓였다고 탄식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드럼 세트 사이에 소형카메라를 설치해 원격 촬영을 시도, 결국 폴 매카트니와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서로 바라보며 웃고 있는 드라마틱한 사진을 건졌고, 폴 매카트니 역시 이 사진을 보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구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사진을 본 MC 배철수는 “결정적으로 중요한 게 오바마 전 대통령보다 폴 매카트니가 더 잘 나왔어요”라며 폴 매카트니의 심경을 다시 한번 대변(?)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외에도 엠제이 킴은 사진 작업뿐만 아니라 1992년 동두천 기지촌에서 발생한 술집 여종업원 살인 사건을 다룬 실화 바탕의 단편 영화 ‘쥬시 걸(JUICY GIRL)’을 연출해 칸 영화제 출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며 또 다른 도전에 나선 근황을 전했다. 또한 이날 가수 존박이 출연해 중저음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비틀스의 명곡 메들리를 선보여 귀 호강 무대를 펼쳐 극찬을 받았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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