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학당 수다승철’ 명진 스님 “중생의 고통에 연민 않는 종교, 소용 無”

입력 2020-06-02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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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학당 수다승철’ 명진 스님 “중생의 고통에 연민 않는 종교, 소용 無”

인생 잘사는 방법을 고민하는 ‘도올학당 수다승철’. 마지막 시간에는 시대의 등불 명진 스님과 함께 민중의 자유와 행복을 위해 삶을 내던진 남자, 역사에 숨어있는 독립운동가 운암 김성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운암 김성숙은 절에 들어가 스님이 되었지만 세상일에 관심을 두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데 앞장서는 운동가였다. 이런 운암의 이야기를 들은 명진 스님은 그가 종교인으로서 독립운동을 선택한 것 같다고 말한다. “절에서 남북통일에 대해 염불을 외는데 염불만 한다고 남북통일이 되느냐 말이에요.” 이어 그는 스님이라고 해서 단지 절에서 도만 닦아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봐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놓는다. “중생의 고통에 연민을 갖지 않는 종교가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러면서 명진 스님은 운암 김성숙을 통해 다시 한 번 이 시대에 종교인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명진 스님 또한 종교인이지만 사회적으로 불의라고 생각하는 것에 목소리를 높이다가 운동권 스님, 청개구리, 독종 스님 등의 별명을 얻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런 그도 절에 처음 들어갔을 때부터 사회에 관심을 뒀던 것은 아니었다고. 평생을 속세에서 벗어나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해탈에 이르기 위한 수행을 하려고 했었다는 명진스님. 그런 그가 세상 밖으로 나서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방송은 3일 오후 11시 10분.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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