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몰카범=KBS 32기 공채 개그맨 추정→“법적대응” KBS 추가입장無 (전문)

입력 2020-06-02 1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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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범=KBS 32기 공채 개그맨 추정→“법적대응” KBS 추가입장無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 건물 여자화장실에 ‘몰카’(불법 촬영 장비)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KBS 공채 출신인 프리랜서 개그맨으로 추정돼 논란인 가운데 강경한 입장을 내놨던 KBS가 추가 입장에 대해 묵묵부답이다.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KBS 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장비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몰카’(불법 촬영 장비)를 수거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상태다.

그 사이 자신이 KBS 연구동 건물 여자화장실에 ‘몰카’(불법 촬영 장비)를 설치했다는 A 씨가 자진 출석해 1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A 씨는 KBS 공채 출신인 남성 개그맨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친 상태다. 현재 사실관계 확인하기 위한 포렌식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신병 처리는 포렌식 결과 이후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KBS 공채 개그맨’ 출신 중 용의자 찾기에 나섰다. 이미 2018년 KBS 3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인물이라는 정보까지 나왔다. 해당 년도 KBS 공채 개그맨 출신 중 남성은 소수다. 이들 중 용의자가 있다는 추측이 나오면서 온라인에서는 KBS 공채 개그맨에 대한 정보와 신상을 무차별적으로 뿌려대기 시작했다.

특히 한 보수 유튜브 채널에서는 KBS 공채 개그맨 출신 개그맨 B 씨를 지목하기도 했다. 다만, B 씨에 대한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A 씨가 B 씨인지도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런 가운데 KBS는 ‘여자 화장실 몰카’ 건을 처음 보도한 조선일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조선일보가 ‘용의자는 KBS 직원’이라는 표현을 쓴 것을 두고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었다.

KBS는 2일 “몰카 관련 조선일보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 앞서 조선일보는 1일 밤 ‘[단독] KBS 화장실 몰카, 범인은 KBS 남자 직원이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용의자는 KBS에 근무하고 있는 남성 직원(사원)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며 오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 기사와 관련해 KBS가 긴급히 경찰 측에 용의자의 직원(사원) 여부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직원(사원)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당사는 조선일보 기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별다른 확인 절차 없이 조선일보 기사를 인용 보도하는 매체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오니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조선일보가 추가 보도에서 용의자는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라고 특정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행정상 직원은 아니지만 KBS에서 선발하는 ‘공채 개그맨’이 용의자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강경한 입장을 내놓은 KBS 모양새가 우숩게 됐다. 이에 추가 입장을 문의했지만, KBS는 묵묵부답이다.
과연 KBS는 2차 입장문을 내놓을까. 입장문에서는 어떤 내용을 담을지 이목이 쏠린다. 또한,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실제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인지, 맞다면 그가 왜 이런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 다음은 ‘여자화장실 몰카’ 관련 KBS 첫 공식입장 전문

불법촬영기기 관련 조선일보 [단독] 기사는 사실이 아닙니다

조선일보는 1일 밤 《[단독] KBS 화장실 몰카, 범인은 KBS 남자 직원이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용의자는 KBS에 근무하고 있는 남성 직원(사원)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며 오보입니다.

조선일보 기사와 관련해 KBS가 긴급히 경찰 측에 용의자의 직원(사원) 여부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직원(사원)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에 KBS는 조선일보 기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별다른 확인 절차 없이 조선일보 기사를 인용 보도하는 매체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오니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KBS 커뮤니케이션부-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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