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커피프린스=첫사랑”…‘청춘다큐’ 공유X윤은혜, 한결♥은찬 재회 (종합)

입력 2020-09-25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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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커피프린스=첫사랑”…‘청춘다큐’ 공유X윤은혜, 한결♥은찬 재회 (종합)

‘커피프린스 1호점’의 한결, 은찬 커플이 13년 만에 재회했다.

24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 ‘청춘다큐 다시 스물’에서는 2007년 여름 싱그러운 로맨스로 사랑받았던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주역들이 다시 만나 추억을 함께 나눴다.

이날 공유는 인터뷰를 위해 드라마의 배경이 된 카페를 방문해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기분이 좀 이상하다”면서도 “첫사랑 같은 느낌이다. 추억으로 남기려고 했던 무언가를 다시 대면하는 느낌이다”라는 소회를 전했다. 이어 ‘커피프린스’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공유는 “그때 감정 그대로 간직하고 싶었다. 혹시 왜곡되거나 변질될까봐. 근데 ‘커피프린스’는 별로 안 창피하다. 최한결은 내가 봐도 부끄럽고 창피한 게 별로 안 느껴지는 캐릭터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은찬 역의 윤은혜가 등장했다. 오랜만의 만남에 반가운 인사를 나눴고, 자연스레 결혼 이야기가 나왔다. 공유는 왜 결혼을 안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안 하는 건 아닌데 시기를 놓쳤다”고 답했다. 윤은혜는 “일을 열심히 하면서 조금 더 달리고 싶다”고 말했고, 공유는 “은찬이처럼? 은찬이는 한결이 두고 유학 갔잖아”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이어 두 사람은 함께 ‘커피프린스 1호점’을 다시 보며 추억에 젖어들었다. ‘커프’에는 20대 윤은혜, 공유의 풋풋한 모습이 담겼다. 윤은혜는 “머리를 짧게 잘랐는데 너무 예뻤다. 그래서 막 자른 커트로 다시 갔다. 헤어, 메이크업도 거의 하지 않고 선크림만 발랐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이 준비한 명장면에는 키스신도 포함돼 두 사람을 당황하게 했다. 공유는 “이걸 어떻게 보냐”, 윤은혜는 “제작진이 그럴 줄 알았다. 이때만 눈 감아야겠다”고 부끄러워했다.


극중 한결은 은찬을 남자로 착각해 자신의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지만, 결국 은찬과의 사랑을 택하는 캐릭터다. 공유는 “사랑의 본질을 같다고 생각했다. 대상이 어떤 누구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가 하는 사랑의 본질은 다 똑같다”고 드라마를 통해 느낀 점을 전했다.

공유는 명장면 다시보기를 마친 뒤 “둘이 결혼하고 옛날 우리 모습을 담은 앨범을 같이 보는 느낌”이라며 “(한결, 은찬의) 아이가 ‘엄마’ 하고 뛰어올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사람들이 그런 상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어디선가 한결, 은찬이 잘 살고 있겠지”라며 즐거워했다.


‘커피프린스’ 열풍을 일으킨 공유. 하지만 그는 출연을 망설였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공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로맨스 장르 작품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이 있던 때였다. 배우로서 일을 시작하고 처음 겪는 사춘기였다. 성취감을 채워가며 성장하고 싶었는데 주변 분위기는 이걸 꼭 해야 스타가 될 수 있고 광고도 찍을 수 있고 첫 번째 주인공도 할 수 있는 거였다”라고 털어놨다. 당시 공유는 배우 생활에 지쳐 군 입대를 고민하기도 했다고. 하지만 입대 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커피프린스에 합류하게 됐다.

드라마 ‘궁’을 통해 아이돌에서 연기자로 전향한 윤은혜 역시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모든 것이 변해야 하는 그런 시기였고 부담감이 컸다. 커피프린스 이후 정말 많이 안 듣게 된 단어가 가수 출신 연기자다. 이건 내가 만들려고 해서 만드는 이미지가 아니다. 연기자로서 인정받은 (기분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공유는 “‘커프’는 죽어가던 내 열정을 다시 끌어올려준 작품이다. 그래서 더 못 잊는 것 같다”고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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