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권도운 커밍아웃→박우식 응원, 30일 앨범 발매 (종합)
트로트 가수 권도운이 커밍아웃을 했다. 가요계 최초이자 연예계에서는 배우 홍석천 이후 20년 만의 두 번째 공식 커밍아웃이다.
권도운은 6일 소속사 믿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성소수자의 인권을 대변하고 연예계 커밍아웃의 지평을 열어 가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이’ ‘트로트가수’ 등을 해시태그하며 “아침부터 기사가 쏟아져 깜짝 놀랐다. 성원에 감사드린다. 내가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권도운은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있을까봐 걱정을 하긴 했지만 커밍아웃에 대한 고민은 전혀 하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격려와 응원이 이어져 감사한 마음”이라며 “발표 시기에 대한 고민은 있었다. 나에게 의미 있는 시기에 발표하면 좋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2010년 ‘슈퍼스타K2’에서 동성애를 고백한 참가자 박우식의 조언에 큰힘을 얻었다. 권도운은 “박우식이 비슷한 경험을 한 후 어떤 일이 발생할지 얘기해줬고 ‘괜찮다면 해봐라’고 조언해주더라. 내가 명성이 있는 위치라면 더 고민이 됐을 텐데 차마 더 잃을 게 없는 지금이 낫지 않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권도운의 커밍아웃을 도운 박우식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고백, "2010년 커밍아웃 후 힘들게 살아왔다. 극단적인 선택을 마음 먹은 적도 있고 우울증에 대인기피증까지 사람을 멀리하기도 했다"며 "권도운이 오늘 새벽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며 '커밍아웃을 하고 싶다'고 했다. 나는 처음에는 말렸지만 권도운이 이미 마음을 먹고 있었기에 응원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이 권도운의 커밍아웃 공식 자료를 배포했으며 현재 방송 출연도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권도운은 무명 생활을 10년동안 한 실력있는 친구다. 이번 기회로 권도운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며 성소수자들을 위해 대변하는 가수가 되길 바란다. 나 또한 조만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성소수자들의 고민을 나누는 방송을 계획 중이다"라고 응원했다.
커밍아웃을 한 권도운은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9년 제 2회 tbs 대학생 트로트 가요제에서 대상, 작사상, 작곡상 등 3관왕을 석권하며 가요계에 입문한 트로트 싱어송 라이터다. 2010년 권혁민 1집 '한잔 더, 내 스타일이야'로 데뷔한 후 2011년에는 예명 권스틴으로 댄스 트로트곡 'Tonight'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장윤정 원곡의 라틴 댄스 트로트곡 '카사노바'로 활동 중이다.
권도운은 오는 10월 30일, 채연의 '둘이서'를 리메이크한 정규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로트 가수 권도운이 커밍아웃을 했다. 가요계 최초이자 연예계에서는 배우 홍석천 이후 20년 만의 두 번째 공식 커밍아웃이다.
권도운은 6일 소속사 믿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성소수자의 인권을 대변하고 연예계 커밍아웃의 지평을 열어 가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이’ ‘트로트가수’ 등을 해시태그하며 “아침부터 기사가 쏟아져 깜짝 놀랐다. 성원에 감사드린다. 내가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권도운은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있을까봐 걱정을 하긴 했지만 커밍아웃에 대한 고민은 전혀 하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격려와 응원이 이어져 감사한 마음”이라며 “발표 시기에 대한 고민은 있었다. 나에게 의미 있는 시기에 발표하면 좋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2010년 ‘슈퍼스타K2’에서 동성애를 고백한 참가자 박우식의 조언에 큰힘을 얻었다. 권도운은 “박우식이 비슷한 경험을 한 후 어떤 일이 발생할지 얘기해줬고 ‘괜찮다면 해봐라’고 조언해주더라. 내가 명성이 있는 위치라면 더 고민이 됐을 텐데 차마 더 잃을 게 없는 지금이 낫지 않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권도운의 커밍아웃을 도운 박우식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고백, "2010년 커밍아웃 후 힘들게 살아왔다. 극단적인 선택을 마음 먹은 적도 있고 우울증에 대인기피증까지 사람을 멀리하기도 했다"며 "권도운이 오늘 새벽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며 '커밍아웃을 하고 싶다'고 했다. 나는 처음에는 말렸지만 권도운이 이미 마음을 먹고 있었기에 응원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이 권도운의 커밍아웃 공식 자료를 배포했으며 현재 방송 출연도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권도운은 무명 생활을 10년동안 한 실력있는 친구다. 이번 기회로 권도운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며 성소수자들을 위해 대변하는 가수가 되길 바란다. 나 또한 조만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성소수자들의 고민을 나누는 방송을 계획 중이다"라고 응원했다.
커밍아웃을 한 권도운은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9년 제 2회 tbs 대학생 트로트 가요제에서 대상, 작사상, 작곡상 등 3관왕을 석권하며 가요계에 입문한 트로트 싱어송 라이터다. 2010년 권혁민 1집 '한잔 더, 내 스타일이야'로 데뷔한 후 2011년에는 예명 권스틴으로 댄스 트로트곡 'Tonight'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장윤정 원곡의 라틴 댄스 트로트곡 '카사노바'로 활동 중이다.
권도운은 오는 10월 30일, 채연의 '둘이서'를 리메이크한 정규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