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레이디스코드 소정 “故권리세·은비 사망, 이젠 웃고 싶다” 눈물

입력 2020-12-01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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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레이디스코드 소정 “故권리세·은비 사망, 이젠 웃고 싶다” 눈물

레이디스코드 소정이 세상을 떠난 권리세, 은비를 언급했다.

소정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에서 홀로서기 조 11호 가수로 출연했다.

무대에 오른 소정은 자신을 “이제는 웃고 싶은 가수”라고 소개했다. 그는 “내가 밝은데 울 일이 많았다. 팀으로 데뷔하고…”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소정은 2013년 5인조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로 데뷔했다. 당시 레이디스 코드는 신인상을 받을 정도로 유망했던 그룹. 하지만 활동 2년차, 불의의 사고로 멤버 권리세와 은비가 사망했다.


소정은 “교통사고로 멤버들이 세상을 떠나고 3인조로 5년간 활동 중이다. 꽤 시간이 지났지만 ‘안타까운 애들, 불쌍한 애들’ 이런 반응이 있는 게 많이 속상했다. 이겨내야할 숙제인 거 같다”고 고백했다.

이후 소정은 임재범의 ‘비상’으로 무대를 꾸몄다. 폭발적인 성량과 가창력으로 ‘올 어게인’을 획득하며 무리 없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이어진 심사평 시간, 소정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는 “사고가 있고 활동을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빈자리가 너무 컸다. 무대에서 ‘웃어도 되나’라는 생각을 너무 많이 했다. 기쁨과 행복을 드리려고 했는데 안쓰럽게 봐주시니까 웃으면 안 될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김이나는 “절대 사연과 상관 없이 무대를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엄청난 비극이지만 그걸 배경으로 두고 무대를 보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너무 잘했었다”라며 치료를 받고 있냐고 물었다. 소정은 “심리치료도 받고 있고 약도 꾸준히 먹고 있다”며 마음을 추스렀다.

김이나는 “덮어두려고 하지 말고 얘기하고, 그걸 얘기하면 안 되는 것처럼 두면 안 된다. 너무 잘했다. 멋있게 잘 봤다”고 위로했다. 끝으로 소정은 “6년동안 많이 한 생각이다. 음악은 내가 하는 말에다 음을 붙인 거라 생각한다. 내 노래를 듣고 조금이라도 공감이나 위로가 된다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레이디스 코드는 지난 2014년 9월 3일 새벽 경기동 용인시 기흥구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권리세는 곧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9월 7일 사망했다. 이 사고로 멤버 고은비 역시 숨졌다.


2010년 MBC '위대한 탄생'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권리세는 23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 팬들에 충격을 안겼다.

권리세, 은비 사망 이후 남은 멤버들은 추모곡 ‘아임 파인 땡큐’(I’m Fine Thank You)를 발표해 고인을 기렸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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