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아내의맛’ 나경원 다운증후군 딸 “시집가고 싶어해” (종합)

입력 2021-01-06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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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이 남편 김재호와의 불화설부터 장애 딸을 가진 심경까지 솔직히 털어놨다.

5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는 나경원과 남편 김재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딸 김유나 양이 첫 등장했다.

이날 김유나는 엄마와 함께 아침 준비에 나섰다. 나경원은 “딸이 28살(촬영 당시)인데 시집가고 싶어 한다. 이것저것 시킨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김유나는 요리를 도와주는 엄마 볼에 다정히 뽀뽀를 하는 등 애교스러운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김유나는 최근 장애인 청년을 대상으로 한 취업 훈련 과정을 수료했다. 나경원은 “딸이 요새 취업하고 싶어서 취업사관학교를 1년 다녔다. 워드와 인터넷 검색 자격증을 따고 열심히 했다. 유나가 자격증 신청부터 발급까지 다 혼자 했다”고 자랑했다.

다만 딸을 처음 낳았을 때는 고민이 많았다고. 나경원은 “지금은 좀 좋아졌지만 처음 아이 낳았을 때는 막막했다.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게 되면 처음에는 다들 걱정이 많다. 나도 ‘얘가 잘 클 수 있을까’하고 힘들었다. 당연한 행동도 여러 단계로 가르쳐 줬다. 어딜 가도 미안했다. 어린이집을 가도 선생님께 사정했다. 근데 다 크고 나니까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고백했다.


이후 나경원은 결혼을 하고 싶어 하는 딸과 단둘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복지관에서 마음에 드는 남자 없었어?”라고 물었고, 김유나는 “없었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나경원은 “아직도 걔가 좋니? 부산에서 온 애”라고 질문공세를 이어갔고, 김유나는 “난 아직도 OO이야”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나경원은 “장애인 앙상블을 만들었다. 그 친구 부산 사는데 어떡해? 네가 부산 시집가버리면 엄마 어쩌라고”라며 아쉬워했고, 김유나는 “엄마 사랑해”라고 애교를 부려 엄마의 마음을 녹였다.

나경원은 “우리 집은 애주가 집안”이라며 “토요일마다 술 한 잔을 한다”고 밝혀 부러움을 샀다. 그는 “딸이 어느 날 장애인 친구와 둘이 호프집에서 엄청 술을 마시고 쓰러졌다. 그래서 다음부터 꼭 집에서 먹자고 했다”고 맥주 타임을 갖게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식구는 다 술을 좋아한다. 나는 주종을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 결혼해서부터 술을 마셨다. 늦바람이 무섭다. 남편이 혼자 술을 많이 먹고 와서 같이 마시자고 했다. ‘아내의 맛’ 회식 때도 올 수 있다”라고 애주가 면모를 드러냈다.



아들은 맥주 타임에 참석하지 않았다. 입대를 앞두고 친구와의 약속이 많았기 때문. 이에 김재호 판사는 “(입대 날) 유나랑 나랑 가야겠다”라고 말했고, 딸 김유나는 “재판 때문에 그렇지? 불출석 사유 아들 군 입대라고 썼지?”라고 엄마에게 물었다.

알고 보니 나경원은 재판에 참석하게 되었고, 아들의 입대 행사에 불참하게 된 것. 나경원은 “그런 건 허가 안 내주냐. 그날 별로 중요한 증인도 아닌데 다시 한 번 이야기 해 달라”고 남편에 요청했으나 김재호는 “재판은 그런 게 아니다”라고 곤란스러워했다. 그러자 나경원은 “됐어. 누구는 판사 안 해봤냐”고 당당히 받아쳐 패널들의 환호를 받았다.


한편 나경원은 남편 김재호와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안 싸우는 부부도 있냐. 남편 흉도 보고 그랬더니 초선 때 불화설이 돌았다. 2년 차가 되니 별거설이, 3년 차에는 이혼 진행 중이라는 소문이 돌았다더라. 회의를 다녀왔는데 의장님께서 ‘이혼했다며?’라고 물으실 정도였다. 아직까지 살고 있는데”라며 웃어보였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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