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가족’ 진희경X오현경, 성동일 둘러싼 엇갈린 사랑 ‘폭소’

입력 2021-05-09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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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가족’이 흥미진진한 전개로 주말 안방극장에 강력한 재미를 선사했다.

9일부터 오전 11시 50분으로 시간을 변경, TV CHOSUN에서 방송된 일요 홈드라마 ‘어쩌다 가족’ 8회에서는 김광규의 짝사랑을 위해 조력자로 나선 신인선, 신원호(원호 역)에게 트라우마를 고백한 권은빈(성하늘 역)의 가슴 훈훈한 에피소드가 펼쳐졌다. 또한 ‘찐우정’에 위기를 맞은 진희경과 오현경, 서연우(김연우 역)의 영어 선생님으로 변신한 제시 등 각양각색 캐릭터들의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먼저 김광규에게 유명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가 찾아왔다. 들뜬 김광규와 달리 오현경은 시큰둥하게 반응하던 것도 잠시, 트로트 스타 신인선의 출연 소식에 화색을 띠며 열혈 팬의 모습으로 둔갑했다. 이에 김광규는 오현경에게 괜한 투정을 부리는 등 질투심에 눈이 먼 모습을 보여 짝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공감을 불러모았다.

잠시 후 신인선이 레슨을 핑계로 김광규에게 도를 넘은 비난을 쏟아내 충격을 안겼다. 때마침 등장한 오현경의 표정이 한순간에 돌변, 김광규를 정중히 대하라고 요구해 그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내 모든 것이 김광규가 설계한 각본이었음이 밝혀졌다. 그는 30년 동안 오현경을 짝사랑했음을 고백하며 신인선에게 일부러 무례하게 굴어달라는 부탁을 했고, 이에 그가 도운 사실이 밝혀지며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성하늘(권은빈 분)은 원호(신원호 분)에게 내면의 아픔을 털어놓아 뭉클함을 안겼다. 그동안 딸과의 사이를 의심한 성동일의 따가운 눈총에 시달린 원호는 교통사고를 막아준 성하늘에게 부담감을 표했다. 성하늘은 오해를 풀기 위해 세상을 떠난 절친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글썽였고, 이에 원호가 반창고를 건네며 사과의 뜻을 전해 따스한 인간애를 그려냈다.

그런가 하면 제시는 김연우(서연우 분)의 영어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김연우는 제시에게 배운 힙한 제스처와 함께 영어 랩을 선사, 김지석(서지석 분)을 당황케 했다. 그는 제시와의 반복되는 악연에 불만을 가득 품은 채 그녀를 찾아갔지만, 이내 영어 랩이 친구들로부터 괴롭힘당하는 김연우의 기를 살리기 위한 것임을 알게 됐다. 그 결과 김지석은 제시를 향해 엄지를 추켜세우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진희경과 오현경의 오랜 우정이 흔들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진희경은 살림에 지쳐 초라해진 자신에 비해 자유롭고 화려한 오현경의 모습에 자격지심에 휩싸였다. 여기에 오현경이 남편 성동일의 첫사랑이라는 사실이 추가돼, 은근하게 그녀를 따돌리는 등 서운함을 안겼다.

특히 진희경은 오현경의 사고 소식에 성동일이 버선발로 달려 나가자, 그녀를 찾아가 요목조목 따지며 울분을 터트렸다. 이에 오현경은 가족이 없는 외로움을 토로하며 울먹였고, 이로써 켜켜이 쌓였던 오해를 풀게 됐다. 이후 술을 마시며 회포를 푼 두 사람은 다시금 둘도 없는 절친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방송 말미, 오현경이 진희경을 위해 성동일을 향한 마음을 접은 사실이 드러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TV CHOSUN ‘어쩌다 가족’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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