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tvN
2021 글로벌 한류 트렌드
‘사랑의 불시착’과 ‘기생충’이 해외에서 가장 선호하는 한국드라마와 영화로 각각 꼽혔다. 그룹 방탄소년단과 이민호는 3년 연속 최고 한류스타의 명성을 굳혔다. 하지만 상위권 특정 콘텐츠 등에 대한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내놓은 ‘2021 글로벌 한류 트렌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 속에서도 한류의 인기는 여전했다. 지난해 한국 문화콘텐츠 수출이 전체적으로 8.8% 늘었고, 한류 확산세도 지속됐다.
해외 한류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드라마는 ‘사랑의 불시착’(9.5%)이었다. 뒤이어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4.1%, ‘부부의 세계’가 2.8%를 기록했다. 가장 선호한 한국영화는 ‘기생충’(18.4%)이며, ‘부산행’(10.2%)·‘반도’(3.5%)·‘#살아있다’(2.1%) 등 좀비영화가 뒤를 이었다.
그룹 방탄소년단(22.0%)은 가장 선호하는 한국가수가 됐다. 2018년 이후 1위를 이어왔다. 블랙핑크가 13.5%로 뒤를 이었고, 싸이 2.9%, 트와이스 2.4%로 1·2위와 격차가 컸다. 연기자는 이민호(9.6%)에 이어 현빈(3.5%), 공유(2.3%), 송혜교(2.1%) 등이 꼽혔다.
‘케이팝’은 ‘한국’ 하면 떠오르는 대표 국가 이미지가 됐다. 4년 연속이다. 하지만 실제 한류 콘텐츠 소비량은 드라마가 29.6%로 가장 많았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가수, 배우, 드라마, 영화의 인기 편중과 상위권 순위 고착화 현상은 한류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우려된다”며 “국가별로 한류 선호의 양극화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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