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글로벌 1위, 이렇게 산정됐다…트위터도 1위

입력 2021-09-2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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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 가장 많이 본 TV 쇼(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OTT 콘텐츠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이 산정하는 관련 차트는 인기 트렌드를 보여준다. 사진제공|넷플릭스

각국 1위에 10점·2위 9점… 등 부여해 합산
넷플릭스가 제작비를 투자한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17일 전 세계 공개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본 TV 시청자와 PC·모바일 기기 등 온라인 이용자들이 더욱 늘어나는 추세이다.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 소비 순위를 내놓는 플릭스패트롤의 발표를 보면 그렇다. 27일 ‘오징어게임’은 26일 기준 모두 76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TV쇼(프로그램)’ 1위에 올라 있다. 전날인 25일 기준으로는 69개국, 24일에는 45개국에서 각각 1위였다. 그만큼 각국의 ‘오징어게임’ 시청자와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오징어게임’ 글로벌 1위, 어떻게?
플릭스패트롤은 체코 프라하에 기반을 둔 IT기업이자 사이트이다. 넷플릭스를 비롯해 HBO, 디즈니+(플러스), 아마존, 아이튠즈, 구글 등 글로벌 OTT 플랫폼의 다양한 콘텐츠를 대상으로 각국의 소비 순위를 매일 산정, 발표한다.

이에 따르면 26일 현재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가 자체 플랫폼에서 순위를 집계한 83개국 가운데 76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이에 힘입어 ‘전 세계 가장 많이 본 TV 쇼’ 부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플릭스패트롤은 넷플릭스의 ‘많이 본 콘텐츠 톱 10’, HBO의 ‘금주 인기 콘텐츠’, 아이튠즈의 ‘최고 콘텐츠’ 등 각 OTT의 국가별 자체 순위를 바탕으로 1위 10점, 2위 9점, 3위 8점… 순으로 점수를 준다. 이를 다시 합쳐 전체 점수를 산정, 전 세계 순위를 산정한다. 예컨대 ‘오징어게임’은 한국과 미국, 영국을 비롯한 76개국 1위(760점)에 이탈리아와 러시아 등 5개국 2위(45점), 방글라데시와 인도 각각 3위(8점)·4위(7점)로, 이를 모두 합친 820점으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역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영국의 ‘오티스의 비밀상담소’의 713점을 훌쩍 넘어선 점수이다.

“인기 콘텐츠의 흐름 지표”

다만 이 수치가 각 콘텐츠의 소비량을 뜻하지는 않는다. 플릭스패트롤은 각 OTT별 콘텐스 소비 순위와 점수가 “실제 시청수 또는 판매수를 나타내지 않는다”고 전제한다. 이어 “영화 및 TV 쇼의 가능한 모든 스트리밍 데이터를 수집, 제작자가 시청자의 취향과 인기 흐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현재 각 OTT 플랫폼에서 어떤 영화와 드라마 등 콘텐츠가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았는지를 들여다보는 수치적 분석이나 작품적 완성도를 따지는 게 아니라, 흐름과 유행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한 지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또 플릭스패트롤은 “랭킹 포인트 적용 대상국이 시간이 지나면서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콘텐츠가 이전 콘텐츠보다 더 많은 점수를 가질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각 순위별 점수를 더 많이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나라에서, 그만큼 새로운 콘텐츠를, 그만큼 폭넓게 알리고 노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으로 비친다.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의 전 세계 190개국 유통망을 통해 동시 공개된 것도 현재 인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셈이다.

그럼에도 ‘오징어게임’의 세계적 인기가 ‘거품’이 아닌 이유는 또 있다. 플릭스패트롤은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상 콘텐츠 언급량, 유튜브 예고편 조회수 등도 집계한다. 이를 보면 ‘오징어게임’은 26일 트위터에서 모두 7만2900회 언급돼 전체 1위에 올랐다. 또 인스타그램 언급 순위는 4위이며, 유튜브 예고편은 93만2853뷰로 3위를 차지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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