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한국영화도 활짝! ‘강릉’ 등 화제작 잇단 개봉

입력 2021-11-01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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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들이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부 기대작이 아니고서는 원활하게 극장 관객을 만날 수 없었던 한국영화가 연기력과 강렬한 개성을 지닌 배우들을 앞세워 부활을 노린다.

특히 1일 코로나19 방역체계가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전환돼 극장이 다시 활력의 문을 활짝 열면서 이들 배우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포문은 유오성과 장혁이 연다. 10일 ‘강릉’(감독 윤영빈·제작 아센디오)으로 관객을 만난다.

강원도 강릉을 배경으로 리조트 소유권을 둘러싼 두 남자의 대결을 그린다.

특히 유오성이 2001년 흥행작 ‘친구’와 2013년 속편 ‘친구2’ 이후 다시 누아르 무대에 나서는 작품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유오성은 장혁과 함께 거칠고 진득한 액션으로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휘한다. 두 사람이 ‘장사의 신¤객주 2015’ 이후 6년 만에 호흡을 맞춘 작품이기도 하다.

17일에는 류승룡이 배우 출신 조은지 감독과 함께 코미 영화로 찾아온다.

‘장르만 로맨스’(제작 비리프)라는 제목에서부터 좌충우돌 분위기를 풍겨내는 영화에서 그는 7년째 슬럼프에 빠진, 한때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를 연기한다. 류승룡과 함께 로맨스를 소재 삼아 오나라, 이유영, 김희원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다양한 캐릭터의 이야기를 그린다.

조은지가 장편영화 연출자로 데뷔하는 무대여서 눈길을 모은다.


전종서와 손석구도 24일 로맨틱 코미이 영화로 관객을 새롭게 만난다.

‘연애 빠진 로맨스’(감독 정가영·제작 CJ ENM, 트웰브져니)로, 연애에 대한 미련을 못내 버리지 못하는 스물아홉살 전종서와 아직 순정을 간직한 서른셋 손석구가 데이팅 어플을 매개로 만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의 해프닝을 그린다.

두 사람 모두 스크린의 차세대 주역으로 떠올라 관객 기대감이 작지 않다.
윤계상과 박용우는 같은 날 미스터리 액션 ‘유체이탈자’(감독 윤재근·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사람엔터테인먼트)로 스크린에 나선다.

기억을 잃고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남자의 사투를 그리는 영화에서 윤계상은 자신을 찾아 나서며 액션과 함께 1인 7역의 이색적인 연기를 펼친다. 덕분에 올해 8월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에서 ‘다니엘 A. 크래프트 우수 액션시네마상’을 받았다. 또 영화는 할리우드에서도 리메이크된다.


이처럼 다채로운 배우들과 다양한 장르로 극장가를 채울 한국영화는 1일 ‘단계적 일상 회복’과 함께 다시 활력을 찾아 나선다.

11월이 전통적인 극장가 비수기로 꼽혀왔지만 올해에는 방역체계 전환으로 극장의 문이 활짝 열리고 있어 여느 해와는 다소 다른 분위기로 받아들여진다.

각기 강한 개성을 지닌 배우들이 앞장서 문을 여는 한국영화의 11월은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할리우드 대작들의 열기를 식혀낼 또 다른 발걸음으로도 비친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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