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줌마들 美 안방 노크

입력 2021-11-1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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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엄마들’ 표지. 사진제공|휴머니스트

마영신 작가의 만화 ‘엄마들’
미국서 TV시리즈로 제작키로
자신을 찾아가는 도전 이야기
힘겨운 일상의 부조리와 현실적 욕망에 놓인 한국 중년 여성들의 이야기가 미국에서 TV시리즈로 만들어진다.

14일 미국 매체 데드라인과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따르면 마영신 작가의 2015년 만화 ‘엄마들’이 미국 제작사 플레이그라운드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현지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를 만난다. ‘엄마들’은 ‘만화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며 최고 권위를 인정받아온 미국 하비상 수상작이다.

‘엄마들’은 50대 세 중년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남편이 남긴 도박 빚에 시달린 끝에 노후 걱정에 막막해진 ‘엄마’, 낯선 남성의 말 건넴에 설레는 ‘엄마’, 해고 위기에 놓인 ‘엄마’ 등 중년여성들의 쉽지 않은 일상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데드라인은 “삶의 부당함에 고통당하는 이소연과 두 친구 등 50대 한국 여성들이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성적 모험 등 사회를 향한 대담한 도전”에 나선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이어 마 작가가 “20대 때 어머니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삶에 대한 생각을 수첩에 적어달라고 (어머니에게)부탁했다”면서 창작의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만큼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이야기임을 강조한 셈이다.

‘엄마들’이 미국 만화가 하비 커츠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88년 제정된 하비상을 수상하며 현지 TV시리즈화는 한국 콘텐츠의 또 다른 성과를 말해준다. 최근 몇 년 사이 해외에서 관심을 키운 웹툰뿐 아니라 한국 출판만화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한국만화는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야기를 그린 김금숙 작가의 ‘풀’에 2년 연속 하비상을 받았다. ‘엄마들’은 캐나다 출판사를 통해 북미지역에서도 출간됐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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