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6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 2’에서는 ‘어쩌다벤져스’가 대회에 출전하기 전 마지막 정식 경기에서 3대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무패 우승의 가능성을 완벽 증명했다.
이날 방송국에서 모인 전설들은 창단 이래 처음으로 출전하게 된 효창 황금발 축구대회가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말을 듣고 설렘과 긴장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안정환 감독은 “첫 단계에서 떨어지면 대폭 물갈이”라며 첫 경기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밝혀 무패 우승에 대한 전설들의 간절함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어 안정환 감독은 대회 전 마지막 점검을 하기 위해 지난 경기를 돌아보며 비디오 분석을 시작했다. 다시 돌려봐도 전율을 일으키는 득점 장면에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아쉬운 실점 장면에서는 개인별로 보완할 점을 알려주며 축구 일타강사의 면모를 확실히 뽐냈다.
더불어 세트 피스 전문가 이동국 코치는 코너킥과 프리킥 상황에서 각 위치마다 주의사항을 일러주며 오프사이드를 얻어내는 동시에 실점도 막을 수 있는 꿀팁까지 전수했다. 비디오 분석을 진행하는 동안 전설들 역시 미처 몰랐던 나쁜 습관과 고쳐야 할 부분을 깨닫고 실수를 줄이겠다고 해 더 나아진 모습을 기대케 했다.
한편, 첫 대회 출전을 앞두고 치러질 전설들의 정식 경기 상대는 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경력이 있는 막강한 전적의 단국대병원 FC팀이었다. 특히 1983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 4강 신화의 주인공 신연호가 단국대병원 FC팀의 감독으로 깜짝 등장해 반가움을 더했다. 안정환 감독 역시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바, 대한민국 축구의 역사를 썼던 두 명장의 지략 대결도 예고돼 경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곧이어 시작된 전반전은 단국대병원 FC팀의 주도로 흘러갔다. 전설들은 상대 팀의 탄탄한 빌드업과 깔끔한 슈팅에 선취골을 내주고 말았고 조급한 마음에 계속해서 실수를 범하며 감코진(감독+코치진)을 한숨 쉬게 했다. 이런 가운데 윤동식마저 부상으로 필드를 내려오면서 ‘어쩌다벤져스’는 수적 열세라는 위기까지 겪으며 힘겹게 전반전을 마쳤다.
안정환 감독의 호된 독설을 듣고 절치부심한 전설들은 이어진 후반전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힘든 상황에도 서로를 다독이며 손발을 맞췄고 뒤이어 투입된 김준호는 정확한 패스로 흐름을 바꿨다. 김현우의 패스를 받은 이대훈이 동점골을, 김준현의 크로스를 발판으로 이장군이 역전골을 터트리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경기 후반부 김현우의 쐐기골을 기점으로 전설들은 완전히 기세를 장악했고 3대1 스코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 편의 성장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명경기에 안정환 감독은 “여러분들 되게 멋있어요”라고 경기 내용을 크게 칭찬하며 뭉클함을 안겼다. 또한 이날의 MOM(Man Of the Match)는 김현우가 선정돼 데뷔골부터 첫 MOM까지 획득하며 슬럼프를 완벽하게 극복했다.
이처럼 ‘어쩌다벤져스’는 비디오 분석의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무패 우승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에 드디어 다음 주 개최될 효창 황금발 축구대회에서 ‘어쩌다벤져스’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치가 증폭되고 있다. 무패 우승을 향한 전설들의 가슴 벅찬 첫걸음은 오는 2022년 1월 2일(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되는 JTBC ‘뭉쳐야 찬다 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JTBC <뭉쳐야 찬다 2> 영상 캡처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