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마지막 광대” 동춘서커스단 박세환 단장 (캣치코리아)

입력 2022-01-07 17: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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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서커스단을 지켜 온 박세환 단장>
한국형 판타지 퍼포먼스의 시작 <구미호>
서울에서의 특별한 경험→유니크베뉴

아리랑 TV ‘캣치코리아(CATCHY KOREA)’에서 오는 1월 10일(월) 오전 7시 30분, 박세환 동춘서커스단 단장과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국내 유일의, 그리고 마지막 남은 서커스단이 있다. 1925년에 창설된 이후 60~70년대를 풍미한 그 이름도 유명한 동춘서커스단이다. 긴 세월, 숱한 우여곡절을 견디며 동춘서커스단을 지켜 온 이 시대 마지막 광대, 박세환 단장은 스무살 때 처음 동춘서커스단에 입단한 뒤 1985년에 단장을 맡으며 지금까지 60년 가깝게 동춘과 함께 하고 있다.


“그때 동춘은 연예인 등용문이기도 했어요 다들 여기서 시작해서 유명해졌으니까요”
“한번 마을에 떴다 하면 자식들이 나이든 부모님들 업고 달려나왔죠, 공연 보려고”

TV도 없던 그때 그 시절, 동춘서커스단은 서민들의 희노애락을 함께 하던 유일한 공연이었다. 단지 서커스만 했던 게 아니라 무용, 연기, 연극이 총망라된 공연으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던 것. 박세환 단장은 전국 방방곡곡 공연을 다닐 때면 마을 온 집안 가족들이 전부 몰려나왔던 일들을 떠올리며 “동춘은 대중문화예술의 시작이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TV가 보급되고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들이 생겨나면서 동춘서커스단은잠시 후퇴의 길을 걷기도 했다. 게다가 천막을 치고 공연을 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2003년, 태풍 ‘매미’가 왔을 때는 종이 하나 남지 않을 정도로 전부 물에 떠내려가는 일을 겪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09년, 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당시에는 관객이 없어 파산 직전의 상황으로 내몰려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세환 단장이 끝까지 동춘서커스단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관객들 때문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동춘서커스단을 살린 거예요, 저는 평생 그렇게 생각하죠”
“앞으로 학교와 상설극장도 지어서 끝까지 동춘서커스단의 명맥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공연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단 한 명의 관객만 있어도 동춘서커스단의 공연은 계속 될 것이라는 박세환 단장. 평생 동춘과 함께 해 온 그의 서커스 인생사는 ‘Story and Meet’에서 만날 수 있다.



이어 생생한 문화예술 현장을 만나보는 ‘Artsy Streaming’ 코너에서는 <구미호> 공연을 소개한다.

한국형 판타지 퍼포먼스를 지향하고 있는 <구미호>는 수천 년을 뛰어넘는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으로 한국의 다양한 춤, 소리 및 전통 연희를 바탕으로 최첨단 무대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판타지 퍼포먼스다.

“우리나라의 이야기에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서 외국으로 가지고 가자 생각한 거죠.”

구미호는 한국 고유의 전통을 가져가는 것은 물론 전 세계가 함께 할 수 있는 K-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넌버벌 퍼포먼스를 접목시켰다.

전통의 원형 유지와 현대적 해석을 위해 로봇 암(arm), 인터렉티브 영상, 2D 와이어 플라잉 시스템으로 배우들의 무대 이동 제약을 극복해, 입체적 공연 뿐 아니라 홀로그램, 미디어 맵핑 등 기존 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첨단 ICT 연출기술을 융합했다.

구미호를 연출한 페르소나 최철기 총감독은 ‘어렸을 때 본 구미호 설화에서 공연 내용을 착안, 우리나라 최첨단 무대 기술을 이용하여 해외로 진출하는 것을 시도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지금의 <구미호>가 출발하게 됐다고 말한다.

“전통과 ICT 융합, 앞으로 K-공연문화의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구미호>는 수천 년을 뛰어 넘는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수천 년의 세월이 흘러도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여우족 '미호'와 다시 태어난 삶에서도 같은 사랑을 하게 되는 인간 '장생'의 이어질 듯 이어지지 않는 이야기가 중심이다.

구미호를 중심으로 장대한 이야기 속에서 펼쳐지는 전통 연희의 원형을 표현하기 위해 남사당패놀이, 전통산대, 봉산탈춤이 현대음악과 조화를 이루고 관객들의 눈앞에서 쉴 새 없이 펼쳐지는 화려한 영상과 퍼포먼스들은 벅찬 감동과 탄성을 자아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공연의 시초가 될 한국형 판타지 공연 <구미호>를 만나본다.


‘서울 유니크베뉴, 어디까지 가봤니?’

전 세계인이 궁금해하는 한국의 오늘을 만나보는 코너 ‘Timely Scenes’에서는 ‘서울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유니크베뉴 함께 가보실래요?’ 편이 방송된다.

‘유니크베뉴’는 '유니크(unique:독특한)'와 '베뉴(vanue:장소)'의 합성어로, 고유 지역의 문화, 특색을 테마로 한 고택, 박물관, 마을 등의 장소를 말한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에서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 유니크베뉴’를 선정해 홍보하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 역사, 사람들의 일상을 경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다수를 이루기 때문에 여행객들이나 서울에서 특별한 추억을 쌓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서울 유니크베뉴’ 찾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서울 유니크베뉴’에 선정된 공공헌책방 <서울책보고>는 헌책방의 책들을 위탁판매하는 곳으로 13만권에 달하는 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방문객들이게 인기를 얻고 있다. 자연 체험 전시회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섬세이 테라리움> 역시 도심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자연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게 조성해놓았는데 ‘서울 유니크베뉴’로 선정됨으로써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의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 최대 규모 한옥 집단촌, 은평한옥마을에 위치한 <일루와유 달보루>는 숙소뿐 아니라 각종 공연, 전시가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한옥에 관심있는 외국인들은 물론 서울에서 전통한옥을 체험하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최근 이슈가 되는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캣치코리아(CATCHY KOREA)’는 매주 월요일 오전 7시 30분에 방송되고, 유튜브 ‘Arirang Culture’ 채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아리랑TV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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