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방탄소년단의 ‘군 면제’가 또 논의 되는가 했더니 아니었다.
1일 문화일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방탄소년단의 군 현역 복무 면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2일 소속사를 직접 방문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육성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방탄소년단 병역 문제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육성 전략이 핵심이라는 것이 인수위 측 설명”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인수위는 다수 매체를 통해 “방탄소년단 소속사에 방문할 예정은 맞으나 멤버들의 대체 복무 논의 때문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방탄소년단 측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인수위의) 방문 일정이 확정 되면 말씀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 특례에 대한 논쟁은 방탄소년단이 지난 2018년 한국가수 최초로 빌보드200 정상에 오르는 등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작 주인공인 방탄소년단은 “병역은 당연한 의무”라며 “나라의 부름이 있다면 언제든 응할 예정”이라는데 정치권이 나서서 열을 올렸다. “예술·체육인처럼 대중문화예술인에게도 병역 특례를 줘야한다”는 의견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오랜 논의 끝에 국방부는 2020년 12월 문화 훈·포장을 받은 수훈자 중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위선양에 공이 있다고 추천한 자에 대해 만 30세까지 입대를 늦추도록 일부 개정된 병역법 법률안을 공포했다. 방탄소년단은 한류와 한글을 확산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화관문화훈장을 받으며 역대 최연소 문화훈장 수훈자가 된 바 있다. 덕분에 방탄소년단 맏형 진은 1992년생이지만 올해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는 상황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