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U 페이즈4 여는 ‘닥스2’…베니도 반한 멀티버스 “역사상 최고 호러” [종합]

입력 2022-05-02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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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즈4 포문 여는 작품” “아름다운 멀티버스로의 초대” “MCU 역사상 가장 무서운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이하 ‘닥터 스트레인지2’)의 타이틀롤을 맡은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화려한 언변으로 한국 취재진을 들었다 놨다. 아니 대체 얼마나 재밌길래 이렇게 호언장담하는 걸까. 그럼 또 안 볼 수 없지 않은가.

‘닥터 스트레인지2’가 공식 개봉을 이틀 앞두고 2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한국 취재진과의 화상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엘리자베스 올슨이 참석 예정이었으나 엘리자베스 올슨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홀로 화상 카메라 앞에 선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한국 너무 그립다. 지난번에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그립다”고 인사하며 “이번에 ‘닥터 스트레인지2’의 멀티버스를 통해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로운 챕처를 연다. 아메리카 차베즈(소치틀 고메즈)와 내가 멀티버스를 이동하고 여행하면서 관객들을 멀티버스로 초대하는 게이트웨이가 된다”고 설명했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모든 상상을 초월하는 광기의 멀티버스 속, MCU 사상 최초로 끝없이 펼쳐지는 차원의 균열과 뒤엉킨 시공간을 그린 수퍼내추럴 스릴러 블록버스터다. 2016년 ‘닥터 스트레인지’ 이후 6년 만에 나온 닥터 스트레인지의 솔로 무비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또 한 번 타이틀롤을 맡았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 두 번째 영화를 가지고 오게 돼 너무 흥분됐다”면서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닥터 스트레인지는 그간 정말 바빴다. 시간이 지난 만큼 큰 진화를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기적인 신경외과 의사였던 캐릭터가 희생정신의 슈퍼 히어로로 거듭난 과정을 설명하며 “인간적인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드러난다. 그가 어떻게 진화시키는지 이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손으로 컨트롤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나만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그를 더 강하게 만드는 장점이기도 했지만 그를 약하게 만드는 단점이기도 했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진화하는 모습과 볼거리가 많은 영화”라고 소개했다.

멀티버스에 대해서는 “우리 영화가 MCU 페이즈4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고 닥터 스트레인지가 그 여정의 핵심에 선다는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큰 역할을 맡게 돼 기쁘다. 멀티버스가 눈 앞에서 펼쳐지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우니 꼭 큰 스크린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가장 중요한 건 영화를 보면 어마어마한 재미를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멀티버스를 통해 여러 버전의 닥터 스트레인지가 등장하는 설정을 위해 ‘1인 다역’을 소화한 베네딕트 컴버배치. 그는 “엄청난 도전이었다.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캐릭터가 원래도 성격이 다층적인 인물인데 멀티버스라는 도구를 사용해 더욱 여러 버전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가 선택한 결정에 따라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많은 가능성과 여러 버전을 비주얼적으로 보여준다”며 “연기하면서 흥미로웠다. 스스로 스크린을 공유하면서 연기하는 경험도 신기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솔로 무비에서는 캐릭터가 진화하는 과정이 중요한데 ‘닥터 스트레인지2’의 특별한 점은 주인공의 진화가 여러 버전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이를 통해 닥터 스트레인지는 누구인지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는 ‘스파이더맨’ 3부작을 연출했던 샘 레이미 감독과 ‘로키’의 각본을 맡은 마이클 월드론이 새롭게 합류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샘 레이미 감독은 에너지도 많고 너무 좋은 감독이다. 바로 리액션을 해주고 직접 시연도 해줘서 배우 입장에서 연기하기 즐거웠고 쉬웠다”며 “‘닥터 스트레인지2’가 페이즈4의 포문을 여는 영화라 캐릭터와 스토리에 대해 아주 탈월한 인사이트를 잡고 가야 하는데 감독님이 잘 해주셨다. 스토리텔링을 관객들에게 명확하게 전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샘 레이미 감독은 앞서 ‘이블 데드’ 시리즈, ‘다크맨’, ‘드래그 미 투 헬’ 등의 호러의 대가로 정평이 난 감독.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이 영화가 처음 제안됐을 때부터 가장 어두운, 호러의 느낌의 영화라는 걸 알고 있었다. 실제로 MCU에서 가장 무서운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호러 요소가 들어가기 때문에 샘 레이미 감독에게는 놀이터 같은 영화였을 것”이라며 “여러 공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샘 레이미 감독의 연출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영화에는 ‘웡’ 역의 베네딕트 웡, ‘크리스틴 팔머’ 역의 레이첼 맥아담스, ‘모르도’ 역의 치웨텔 에지오포가 출연했으며 엘리자베스 올슨이 ‘완다’ 역으로 함께했다. 할리우드 신예 소치틀 고메즈가 마블의 새로운 캐릭터 ‘아메리카 차베즈’로 열연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소치틀 고메즈가 오늘 생일을 맞아 16세가 됐다. 정말 사랑스럽고 에너지도 많고 의욕도 넘치는 친구”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만화 속 아이코닉한 캐릭터를 그대로 담았더라. 라틴 아메리카 배경을 가진 인물인데 다양성과 포용성의 의미에서도 큰 의미를 가지는 캐릭터이자 배우”라고 소개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아메리카 차베즈 자체의 파워가 대단한데 멀티버스의 포털을 만들어서 여러 멀티버스를 이동하고 여행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다. 어떻게 진화하는지 닥터 스트레인지와 어떤 관계를 형성하는지 직접 봐 달라. 문화적으로나 MCU에서의 의미로나 파워풀한 캐릭터”라고 말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끝으로 “기회를 주신다면 나도 한국 영화에 참여하고 싶다. 한국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꼭 한 번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영화는 5월 4일 전국 극장에서 IMAX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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