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이’→‘재벌집 막내아들’…신현빈을 움직이는 원동력[DA:인터뷰]

입력 2022-05-11 09: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너를 닮은 사람’으로 지난 2021년 활발하게 시청자들과 만난 신현빈이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괴이’로 돌아왔다. 강렬한 소재의 작품인 만큼, 신현빈도 ‘괴이’를 통해 강렬한 연기 변신에 나섰다.

‘괴이’는 저주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과, 그 마을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초자연 스릴러. 신현빈은 유능한 고고학자이자 문양 해독가 이수진 역을 맡았다.

연상호 감독의 세계관에 합류해 ‘연니버스’에 이름을 올리게 된 신현빈은 “저에게는 새롭고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현실적으로 겪어볼 수 없는, 그런 삶을 산다는 거 자체가 새롭고 어려운 면도 있었고요. 다른 연니버스 속의 작품들과 다른 방식으로 만날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도 가져보게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괴이’는 불상을 통해 저주를 받게 된다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신현빈은 ‘괴이’라는 작품에 어떤 매력을 느꼈을까.

“극단적인 상황, 현실에서 겪어볼 수 없는 판타지적 상황이 펼쳐지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물의 갈등들은 익숙하다고 생각해요. 짧은 시간 동안 설명적이지 않으면서도 이 사람들 간의 관계와 이야기를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걸 장건재 감독님이 연출하시면 더 섬세하게 표현되지 않을까 했죠. 또 함께하는 배우들에 관한 궁금증이 ‘괴이’를 선택하게 한 것 같아요.”

그간의 작품들에서 신현빈이 연기한 인물들은 다소 차가운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캐릭터들을 연기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묻자 신현빈은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캐릭터들을 자꾸 만나게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그럼 실제 신현빈의 성격은 어떨까 묻자 “실제 저의 성격을 묻는 질문을 들을 때마다 제 성격을 생각해 보는데, 알아가는 중입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현빈은 ‘괴이’에서 아이를 잃은 엄마로 분했다. 아이 엄마라는 현실과는 다른 설정, 그리고 그 아이를 잃었다는 것까지 연기를 통해 표현하기 쉽지 않았을 터.

“아이 엄마인 것도 그렇고, 아이를 잃은 상황이라 그걸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많이 생각해봤어요. 그거에 대해서는 주변에 아이가 있는 분들 그리고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나눴죠. 다큐도 찾아보고요. 극에 집중해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또 박소이 배우를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됐어요. 내가 도움을 받은 것 같아요.”

‘괴이’의 결말은 시즌2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신현빈도 시즌2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시즌2가 있을 수 있다면, 재밌는 이야기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기훈과 수진이 해낼 수 있는 일이 많아질 것 같고요. 인물들과의 공조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시즌2는 정해진 건 없지만 많은 분들이 원하시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어느덧 데뷔 13년 차 배우가 된 신현빈.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를 펼쳤지만 ‘괴이’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괴이’는 저에게 괴로운 상황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헤쳐 나간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저에게는 개인적으로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은 처음이었어요. 그런 작품을 처음 연기한 것도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신현빈은 ‘괴이’ 이후 ‘재벌집 막내아들’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쉴 틈 없는 활동의 원동력은 뭘까.

“결국에는 좋아하는 마음? 재밌어하는 마음인 것 같아요. 작품들을 좋아하고, 그 작품들이 가진 이야기를 좋아하고 재밌어해서 계속 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일들을 계속 경험하면서 그걸 재밌게 생각하고 해나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