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병역 문제 집중 조명 “하이브 경제적 타격↑” (아리랑TV ‘What is’)

입력 2022-05-10 17:0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한국 사회에 화제가 되는 이슈들을 PD의 눈을 통해 설명하고 다양한 시각에서 깊이 있게 취재하는 아리랑TV 본격 PD리포트 ‘What is’에서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를 집중 조명한다.

‘What is’는 현재의 한국 사회를 반영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회자되는 다양한 주제와 현상, 인물들을 "What is..."라는 질문을 통해 진단하고 PD의 취재와 전문가의 해석을 아우르며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프로그램에 다룰 첫 번째 이슈는 ‘방탄소년단의 병역문제’다. 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은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BTS).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차트 핫100’ 1위를 달성, 한국 가수 최초 그래미어워즈 공연, UN 총회 연설 등 이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행보는 케이팝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런데 BTS의 최연장자인 멤버 진이 올해 말까지 입대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BTS의 입대 문제와 향후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더불어 국회에서 이들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거론하면서 여론은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한국을 드높이고 한국 문화 알리기에 기여한 BTS에게 병역 혜택을 줘야 한다’는 의견과 ‘대한민국 남자라면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

지난 4월, ‘대중문화예술인도 병역 혜택을 주어도 되는지’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찬성’한다고 답했다.

‘What is’의 PD들은 BTS 병역 논란 문제를 놓고 한국의 특수한 상황과 병역 제도를 먼저 살펴봤다. 안석기 한국국방연구원 국방인력연구센터장은 ”남북한 간의 긴장 관계가 현재 시점까지도 계속 이루어졌고 잠재적인 주변에 적들도 있다. 그래서 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아직 안타깝지만 상당 규모의 병력이 필요하다“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징병제라는 병역 의무 제도가 지속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BTS가 병역 혜택을 받을만한 제도적 장치는 없는 걸까? 2019년 12월에 케이팝 가수들의 병역문제와 관련해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공청회를 열었던 최진녕 변호사는 ”BTS가 그래미상을 10번 수상하든, 빌보드차트에 100번을 오르든 현재 법적 제도적 장치로는 군대를 갈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BTS 멤버들 역시 병역 문제에 대해 ‘국가의 부름에 따르겠다’는 의견을 꾸준히 피력해왔다.

BTS가 군대를 가느냐 마느냐의 문제에 대해 ‘What is’의 PD들은 법적, 경제적, 사회적 시각에서 이를 분석했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한국의 대중문화에서는 병역을 기피하는 사례가 너무 많아서 병역 기피를 하지 않거나 면제를 받지 않고 당당하게 군복무를 하는 연예인들이 훨씬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제대 이후에도 브랜드 가치라나 평판이 높아져서 잘 되는 사례가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제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BTS의 소속사인 하이브는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이브의 수익이 BTS에 너무 많이 의존하고 있어, BTS가 군대를 갈 경우 수익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만약 대중문화예술인 병역 특혜와 관련된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한국에는 순수예술 분야와 체육 분야에서 국위선양에 기여한 이들에게 병역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대중문화예술인에게는 그 혜택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

최진녕 변호사는 ”문화창달 등의 부분에서 (개정된) 이 법이 통과된다고 하면 BTS 정도면 그 기준을 아마 충족할 것“이라면서 ”BTS를 병역 면제해주라는 논의가 아니라, 이렇게 열심히 하고 좋은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 꾸준히 성과를 낼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주는 게 합당하지 않느냐는 문제 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안석기 센터장은 ”대중문화예술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는 일이 발생하면 우리 사회는 또 다시 그분들의 (병역 혜택) 포함 여부를 가지고 논의를 해야 하는 반복적 상황이 생길 것“을 우려했다.

김헌식 평론가는 BTS가 입대할 것에 대비해 ”18개월에 대비해 매니지먼트를 할 것이다. 아마 운영전략을 짜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예전에는 군대 가면 미디어에서 사라졌는데 지금 각종 미디어 매체가 있기 때문에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대에 갔다 하더라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뭔가 배려가 필요한 점이 있다. 그렇게 하면 BTS뿐만이 아니고 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한국 사회의 다양한 이슈와 상황, 그리고 인물들을 PD의 시각에서 집중 조명하는 본격 PD리포트 ‘What is’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아리랑TV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