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조작’ 이승훈 PD, ‘골때녀’ 남기고 TV조선 이적 [공식]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연출 당시 방송 조작으로 뭇매를 맞았던 이승훈 PD가 TV조선으로 이적한다.

TV CHOSUN은 29일 SBS 예능국 출신 이승훈 PD를 예능 담당 CP로 전격 영입했다고 밝혔다. TV CHOSUN 제작본부를 이끄는 김상배 본부장은 “지상파와 케이블을 종횡무진하며 인기 프로그램들을 만들어낸 이승훈 PD의 영입으로, 대한민국 예능 명가 TV CHOSUN이 더욱 다양하고 특화된 콘텐츠들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훈 PD는 2006년 tvN 예능국에 입사해 ‘롤러코스터-남녀탐구생활’을 시작으로, 2011년 MBC로 자리를 옮겨 ‘나는 가수다’와 ‘라디오스타’ 등을 거쳤다. 2012년부터 최근까지 SBS에서 ‘골 때리는 그녀들’, ‘골 때리는 외박’, ‘불타는 청춘’ 등을 연출했다.

하지만 ‘골 때리는 그녀들’은 지난해 연말 경기 흐름을 ‘조작’했다가 시청자들이 의혹을 제기하자 뒤늦게 ‘조작’을 인정했다. 이승훈 PD를 포함한 제작진은 “우리의 안일함이 불러온 결과”라고 사과했으며 이 PD는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징계까지 받았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