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더’가 26일 아련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신하균을 낯선 세계로 이끄는 한지민의 특별한 초대가 궁금증을 자극한다.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죽은 자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세계,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봤을 ‘욘더’를 마주한 다양한 군상을 통해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무엇보다 이준익 감독의 OTT 드라마 진출작이자, 첫 번째 휴먼 멜로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영화 ‘자산어보’, ‘박열’, ‘동주’, ‘사도’, ‘왕의 남자’ 등 숱한 명작을 탄생시키며 ‘시대극 대가’로 정평이 난 이준익 감독의 새로운 도전에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신하균, 한지민, 이정은, 정진영 등 배우들의 만남도 주목된다.
이날 베일을 벗은 티저 포스터 속 눈부시도록 푸른 하늘과 바다가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름다운 낙원을 거니는 재현(신하균 분)과 이후(한지민 분)가 한 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진다. 하지만 왠지 모를 쓸쓸함이 묻어나는 재현, 곁에서 조용히 미소 짓는 이후의 대비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한다. 발아래 놓인 수평선의 경계도 눈에 띈다. 같은 기억을 공유하고 있지만, 다른 공간 속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는 두 사람. 그 위로 더해진 ‘난 여기로 떠나온 거야. 이곳으로 와 줄래?’라는 문구는 이별의 끝에서 다시 시작될 만남을 예고한다.
신하균은 아내의 죽음 뒤 공허한 삶을 이어가는 사이언스M 기자 ‘재현’을 맡았다. 죽은 아내로부터 의문의 메일을 받고 믿을 수 없는 재회를 하며 그 존재에 대해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자신만의 확고한 연기 세계를 구축해온 신하균이 재현의 복잡한 감정선을 내밀하게 그려낸다. 한지민은 재현의 죽은 아내 ‘이후’를 연기한다. 죽음 뒤 ‘욘더’에서 새로운 삶을 맞는 그는 재현을 그곳으로 이끈다. 가상과 현실을 오가며 ‘이후’ 캐릭터를 완성할 한지민의 선택이 다시 한 번 기대된다.
이준익 감독은 “‘욘더’는 삶과 죽음의 관계 속에서 현재의 행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인물의 심리적 요소들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고 전했다.
‘욘더’는 10월 티빙에서 공개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