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련'은 '사람이 음악만으로도 공포를 느낄 수 있을까?'라는 안예은의 호기심에서 시작된 프로젝트 '납량곡전'의 일환이다.
'능소화', '창귀', '쥐 (RATvolution)'를 잇는 이번 신곡 '홍련'은 장화홍련전을 모티브로 한 노래다. 안예은이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사랑하는 우리 언니 장화야 / 온 몸이 젖은 친구들과 있었네" 등 가사와 안예은의 한 서린 창법이 어우러져 기묘함과 섬뜩함을 준다.
함께 공개한 뮤직비디오는 낡은 건물을 배경으로 붉은 털실에 몸이 묶여있는 안예은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어 낯선 곳에서 안예은은 눈을 뜨고 검은 옷을 입은 이들이 물가를 바라보는 모습, 정화수 그릇들에 둘러싸여 노래를 부르는 안예은의 모습이 차례로 비춰지며 서늘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꿈과 저승의 경계가 모호한 초현실적인 분위기로도 느껴진다.
무더위를 잊게 할 안예은의 신곡 '홍련'은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