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5억 노린 아내와 내연남의 교통사고 위장 청부살인 (용형3)

입력 2023-10-14 13:3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용감한 형사들3’에서 형사들의 끈질긴 추적으로 끝내 범죄자들을 잡았다.

13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연출 이지선) 8회에는 성주경찰서 수사과장 백운복 형사와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김병훈 형사, 광주경찰청 여성청소년 범죄수사대 박기명 형사가 출연해 수사 일지를 펼쳤다.

첫 번째 사건은 산속 낭떠러지에 자동차가 떨어져 있다는 신고 전화로 시작됐다. 운전석은 비어있었고 조수석에 있던 남성은 사망한 상태였다. 피해자는 50대 남성 오 씨로, 그에게는 4개의 생명보험이 있었다. 사건 발생 5개월 전에 가입된 보험으로 그가 사망하면 아내가 5억 원을 받을 수 있어 의심을 샀다. 아내는 낭떠러지에서 남편이 발견된 그날 새벽에 남자 동창과 통화를 했지만, 당시 동창은 다른 지역에 있었다는 것이 확인됐다.

오 씨는 둔기에 의한 두부 손상으로 사망했고, 위에서 다량의 수면제가 발견됐다. 백운복 형사는 사건이 새벽에 일어난 만큼, 범인이 도보로 하산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해 기지국을 확인했고, 콜택시 대표 번호를 찾았다. 당시 택시를 탄 20대 남성 최 씨의 통신 내역을 조회한 결과, 아내의 동창이 살던 지역 번호를 찾았다.

아내의 내연남이었던 동창은 최 씨한테 오 씨에 대한 살인청부를 의뢰했다. 오 씨가 이혼을 반대하자 내연남은 인터넷으로 살인청부업자를 알아보고, 아내는 남편 이름으로 보험에 가입했다. 특히 최 씨의 수면제를 먹고 기절한 오 씨의 살인이 집 안에서 이뤄져 스튜디오를 충격으로 내몰았다. 내연남과 최 씨는 징역 20년, 아내는 12년을 선고받았다.

김병훈, 박기명 형사가 해결한 두 번째 사건은 엄마가 피투성이 상태로 쓰러져 있다는 신고 전화가 시작이었다. 피해자인 50대 나 씨는 목 부위에 치명상을 입었다. CCTV 확인 결과 사건 추정 시간 30분 후 피해자 집에서 사라진 노트북을 들고 엘리베이터에 탄 파란 가방의 수상한 인물을 발견했다. 파란 가방의 남성은 전날 밤 아파트 꼭대기 층에서 머물며 범행을 준비했다.

혈흔이 묻은 지문을 감식한 결과 그가 만 17세의 고등학생이라고 밝혀져 경악을 자아냈다. 10대인 심 씨는 훔친 신용카드를 사용했고, 형사들은 곧장 그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돈이 필요해 범행 대상을 찾고 있었던 심 씨는 나 씨의 자녀와 눈을 마주친 뒤 그의 뒤를 쫓았다.



심 씨는 금품을 강탈하고 일가족을 살해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아파트 꼭대기 층에 올라갔다가 계단 사이로 가족들을 지켜보던 심 씨는 혼자서 일가족을 상대하기 힘들다고 판단, 누군가 혼자 남아있을 때를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 그렇게 택배기사로 위장하고 흉기를 휘둘렀다.

자신의 처지에 불만이 많아 일본에 가서 인생을 바꾸려고 했다던 심 씨는 범죄를 계획했는데, 그의 가방에는 범행 계획 노트가 7권이나 나왔다. 소년범으로 재판을 그는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사진=E채널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