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 아이콘’ 지드래곤, 마약 의혹에 자진출석 초강수…그 속내는?

입력 2023-11-0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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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안 했다” 6일 자진 출석 밝힌 지드래곤…왜?

의혹 정면돌파…‘홀로서기’ 의지

3차례에 걸친 입장문 통해 무고함 호소
무대응으로 일관했던 과거 모습과 대조
줄곧 몸담아왔던 소속사와 사실상 결별
위기감 속 약물 꼬리표 원천차단 나선듯
‘은둔의 아이콘’이었던 지드래곤(권지용) 정말 억울 했나.

마약 의혹으로 데뷔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한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이 과거 행보와는 차원이 다른 ‘적극 소명’으로 대응 수위를 높여 귀추가 주목된다.

투약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에 ‘자진 출석’이란 초강수로 정면 반박 의지를 내비쳤는가 하면, 마약과는 무관함이 요지인 입장문을 무려 3차례에 걸쳐 배포 무고함을 호소했다.

구체적으로 지드래곤은 10월31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현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오는 “11월6일 자진 출석할 것임”을 밝혔다. 자진 출석에는 수사에 요구되는 필요 자료 일체에 대한 임의 제출, 투약 여부를 가리는데 참고될 모발 및 소변 검사 또한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자진 출석 의지 그 이면에 깔린 지드래곤의 ‘적극 대처’는 그의 과거 행보에 견주어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해석되며 팬덤은 물론 연예계 안팎에서도 큰 주목을 끌고 있다. 경중을 떠나 자신을 둘러싼 그 어떤 논란에도 ‘개인적 무대응’으로 일관해왔던 그를 두고 ‘은둔의 아이콘’이라 명명했던 이유기도 했다.

한편, 지드래곤의 이번 대처를 둘러싸고 연예계에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도 있다.

크게 2가지로 요약되는 가운데, 사회적으로 가장 민감한 이슈이기도 한 약물 관련 오명을 수동적으로 대응할 경우 혹여 의혹은 씻길지 몰라도 ‘꼬리표’까지 완벽히 떼긴 어려울 거란 위기감 팽배가 첫번째, 데뷔 이후 줄곧 몸담아왔던 소속사를 떠나 사실상 ‘홀로서기’에 나선 상황에서 ‘결자해지’ 의지 또한 보여야 한단 게 두번째로 꼽히고 있다.

후자와 맞물려 지드래곤은 올해 연습생 시절부터 함께 해온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났다. 케이(K)팝을 대표해온 글로벌 아이콘으로서 그의 입지를 대변하듯 북미에 본부를 둔 다국적 레이블과 음반 계약을 맺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이 또한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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