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우·이이경·주현영(왼쪽부터). 사진제공 | tvN·MBC
나인우·이이경, ‘내 남편과 결혼해줘’서 반전 이미지
주현영,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시청률 9.6% 한몫
배우 나인우, 이이경, 주현영 등이 제대로 떴다. 이들은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에서 ‘라이징스타’로 주목받더니 안방극장의 주역까지 꿰차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저마다 주연한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것은 물론 앞서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으로 쌓은 코믹한 이미지를 깨는 데도 성공했다. 주현영,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시청률 9.6% 한몫
각각 KBS 2TV ‘1박2일 시즌4’와 MBC ‘놀면 뭐하니?’에 고정 출연하고 있는 나인우와 이이경은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통해 나란히 이미지 반전에 나섰다. 이들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암 환자 박민영이 10년 전으로 돌아가 자신의 인생을 바로잡는 과정을 그리는 판타지 드라마에서 저마다 박민영의 상사와 남편으로 출연하고 있다.
나인우는 극중 외모와 능력을 모두 갖춘 마케팅부장 역을 맡아 박민영을 시시때때로 도와주는 ‘키다리 아저씨’로 활약하고 있다. 젠틀하고 부드러운 이미지가 ‘1박2일 시즌4’에서 주로 선보이는 어리바리한 모습과 상반돼 실시간 댓글창에는 “예능 속 모습과 전혀 달라 깜짝 놀랐다” 등의 호평이 담긴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반대로 이이경은 코믹한 매력을 십분 살려내 ‘밉상 남편’을 만들어냈다. 그는 박민영의 절친한 친구인 송하윤과 바람을 피우는 남편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제대로 끌어내고 있다. 특히 연애 시절로 돌아간 박민영 앞에서 나체에 수건 한 장만 두른 채 느끼한 표정으로 그를 유혹하는 장면은 SNS로 인기리에 공유되며 화제를 모았다. 덕분에 화제성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TV 화제성’ 드라마 출연자 부문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예능 콘텐츠 ‘SNL코리아’ 시리즈에서 ‘주 기자’ 캐릭터로 스타덤에 오른 주현영은 최근 방송한 MBC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으로 배우 입지를 새롭게 다졌다. 9.6% (닐슨코리아)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에서 주인공 이세영과 함께 조선에서 현대로 시간 이동한 몸종 역할을 맡아 시청자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덕분이다. 드라마는 규수 이세영과 재벌 후계자 배인혁의 사랑이 중점적으로 그려졌지만, 주현영과 배인혁의 비서인 조복래가 티격태격하며 쌓아가는 로맨스도 비중 있게 그려져 팬덤을 모았다. 기세를 이어 스크린에도 도전한다. 2022년 촬영한 영화 ‘2시의 데이트’로 장편영화 데뷔를 앞두고 있다. 주현영은 “예능 이미지를 완전히 깨는 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거로 생각한다. 이미 각오한 일이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