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윤 “‘선업튀’ 인기와 관심 신기해, 예상 못했다” [DA:인터뷰①]

입력 2024-05-2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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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 1열을 장악하고 불치인 ‘월요병’까지 잊게 만든 화제의 인기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시청자들을 ‘선친자(‘선재 업고 튀어’에 미친 자)’로 만든 일등공신, 배우 김혜윤을 만났다.

tvN 월화 드라마로 방영된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타임슬립 쌍방 구원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김혜윤은 최애의 운명을 바꾸려 다시 19살이 된 임솔을 열연했다. 타임슬립 설정상 10대부터 20대, 30대 임솔을 직접 연기한 김혜윤은 다양한 시간대의 임솔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선재 업고 튀어’ 작가와 감독이 캐스팅 당시 확신한 대로 김혜윤이 아닌 임솔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 김혜윤 특유의 햇살 같은 에너지와 믿고 보는 연기력이 어우러지면서 더욱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가 완성됐다.

김혜윤은 3년의 기다림 끝에 제작됐다는 ‘선재 업고 튀어’에 어떻게 합류하게 됐을까, 가장 기억에 남는 명대사는 무엇일까, 키스신 현장 분위기는 어땠을까, 변우석과 연기하다가 실제로 설렌 적은 없었을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종영 전날인 27일 오후 김혜윤이 있는 곳으로 부지런히(?) 달려갔다. 이하 김혜윤과의 일문일답.




Q. 먼저 종영 소감을 전한다면.

A.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솔이와 함께했는데 이제 끝난다고 생각하니까 솔이를 정말 떠나보내는 마음이 들어서 시원섭섭하다. 아쉬운 마음도 든다.




Q. 제작 3년 만에 빛을 본 작품이다. ‘선재 업고 튀어’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A. 나는 1년 전 즈음 제안을 받았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부터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


Q. 여기저기 ‘선친자’가 넘긴다. 인기를 체감하나.

A. 밖에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아서 피부로 와 닿지는 않았지만 이번 작품 하면서 처음 겪어보는 현상을 경험했다. 알고리즘에 리액션 영상이 뜨더라. ‘시청자분들은 이런 모습으로 보시는 구나’ 싶어서 신기했고 감회가 새로웠다.

우리 드라마가 이렇게까지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리액션 영상도 생소한 경험인데다 종영할 때 영화관을 빌려서 다같이 단체 관람하는 것도 굉장히 색다른 경험이라서. 예매 30분 전부터 서버가 마비가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놀랐다.


Q. 가히 폭발적이다. 배우들끼리는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나.

A.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진 않지만 서로 신기해하고 있다. 작품이 이렇게까지 화제성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신기한 경험을 하루하루 하고 있다. ‘말도 안 돼-’ 싶다. 하하.


Q. 이시은 작가가 처음부터 김혜윤 배우를 염두에 두고 대본을 썼다고 밝혔는데 알고 있었나.

A., 출연 결정 후에 들었다. ‘솔이를 사랑하시는구나’ ‘내 이런 모습을 좋아해주셨구나’ 생각했다. 이후 다시 한 번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내 모습을 더 잘 그릴 수 있었다. 덕분에 솔이와 잘 어우러진 것 같다. 사전에 리딩을 많이 했는데 추임새 ‘어머 어머’ 등 내가 실제로 많이 쓰는 표현을 대본에 녹여주셨더라.


Q. 솔이와 닮은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은.

A. 50대50인 것 같다. 솔이의 밝고 통통 튀는 모습은 나와 닮았다. 그래서 밝은 모습을 촬영할 때는 어렵지 않았던 것 같다. 다만 솔이는 힘든 일이 일어나거나 사건사고가 닥쳤을 때도 오뚝이처럼 바로바로 일어나지만 나는 그렇지 못할 때도 있고 자책할 때도 있다. 그런 점에서는 조금 다른 것 같다.


Q. 첫 번째 타임슬립 전에는 솔이가 과거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설정이 있었다. 휠체어를 타고 연기해야 했는데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A. 굉장히 힘들었고 어려웠다. 휠체어를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사전에 연습을 많이 했다. 하지만 그런 아픔을 가진 것뿐이지 솔이의 성격은 밝고 씩씩하다고 생각했다. 그 모습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아티스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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