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선업튀’ 신드롬은 안방극장 신(新) 흥행술사 김혜윤의 탄생과 ‘지금은 변우석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스타덤에 오른 변우석(사진)과 김혜윤에 국내는 물론 전세계가 매혹됐다. 사진제공｜바로엔터테인먼트
인기리 종영한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
혜윤이 덕에 제대로 연기했죠
차기작? 일단 亞 팬투어 집중
“우리도 이렇게 뜰 줄 몰랐어요!” 배우 변우석(33)과 김혜윤(28)은 “요즘 꿈같은 일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들이 주연해 28일 종영한 tvN ‘선재 업고 튀어’가 신드롬급 열풍을 일으키면서 일상 자체가 달라졌다. 극중 아이돌 멤버 류선재 역의 변우석은 “어딜 가나 깜짝 놀랄 만큼 많은 팬이 기다려주는” 인기절정의 청춘스타가 됐고, 류선재의 팬이자 첫사랑 임솔 역을 맡은 김혜윤도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나를 한 단계 ‘레벨 업’한 기분”을 만끽하고 있다. 혜윤이 덕에 제대로 연기했죠
차기작? 일단 亞 팬투어 집중
변우석은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지 8년 만에 인생 최고 전성기를 만났다. 톱스타 류선재가 세상을 떠나자 그를 살리려 과거로 간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뜨거운 인기 끝에 ‘변우석 신드롬’까지 이끌었다. 열기를 입증하듯 30일 인터뷰가 열린 서울 강남구 한 카페 앞에도 이른 아침부터 팬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오늘뿐 아니라 1일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석했을 때도 팬들이 전날부터 기다렸어요. 이렇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은 드라마이고, 아름다운 이야기여서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다음에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줘야겠단 욕심이 점점 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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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혜윤이가 늘 진실하게 감정을 건네준 덕분에 선재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었다”며 호흡을 맞춘 김혜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전 주인공이 처음이라 컨디션 조절이 어려웠어요. 에너지가 떨어진 저를 보면 혜윤이가 얼른 간식을 챙겨줬죠. 자신도 힘들 텐데 그렇게 주변을 챙기는 걸 보면서 ‘저게 주인공의 자세구나’ 싶더라고요. 장면마다 진솔하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는 존경을 넘어 설렘까지 느껴졌어요. 아, 물론 혜윤이는 항상 응원하는 좋은 ‘동료’예요. 하하!”
2010년 모델로 데뷔한 후 2016년 연기자로 전향한 그는 “사실 주변의 훌륭한 동료들과 비교하며 ‘왜 나는 안 되나’ 싶어 괴로운 적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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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고 싶은 욕심이 컸던 때가 있었어요. 그럴 때마다 아팠던 마음이 나를 채찍질해서 지금을 만들었다고 믿어요. 무엇보다 ‘모든 건 지나고 보면 별일 아니다’는 걸 깨달았죠. 힘든 순간엔 열심히 반성하고 아파하지만, 잘 넘기는 방법도 배워가는 것 같아요. 좌우명도 ‘대충 열심히 살자’예요. 일은 최대한 열심히 하되, 사소한 부분에서는 좀 내려놓고 살려고 해요.”
다음 작품에 대한 부담이 밀려올 때는 “그저 나로서 보완점을 찾고 개선하면 그뿐”이라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그는 “차기작은 천천히 찾을 생각이다. 당장은 6월 진행하는 아시아 팬미팅 투어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일본 팬미팅을 했을 땐 부담감 때문에 즐기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팬들이 큰돈과 시간을 들여온 건데, 불편해하고 부담감에 짓눌린 저를 보면 과연 행복할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투어를 도는 동안에는 진짜 제대로 놀아보고 싶어요. 그 순간만큼은 나를 보러 와준 팬들과 함께 만드는 기억을 행복하고 아름답게 채우고 싶어요.”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