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없으면 망할 ‘슈카월드’에 뭔 정치색? ‘억까’ 난리 [종합]

입력 2024-07-01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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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26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운영자 슈카(본명 전석재)에 대한 출연금지 요청 청원글이 올라와 KBS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난 12일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KBS에서 슈카 전석재 씨의 퇴출을 요청드립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지나치게 정치 편향적인 슈카 전석재 씨의 퇴출을 공영방송 KBS에 요구한다”며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에 올라오는 콘텐츠 중 사회적 이슈 주제 영상이 지나치게 정치 편향적이다. 특정 정파 논리를 그대로 따라가는 주장과 상대진영에 유리한 사실들은 축소하거나 언급하지 않기도 하다. 이런 빈도가 굉장히 자주 나타난다. 정치 편향적이기 때문에 사실과 매우 다른 왜곡과 날조, 선전, 선동이 난무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11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에 KBS는 청원에 대한 답을 내놨다.
KBS는 “시청자(해당 청원 게시자)가 지적한 문제점은 슈카 전석재 씨가 운영하는 유투브 채널 ‘슈카 월드’에 업로드 되어지는 콘텐츠들 중 사회적 이슈가 되는 주제의 영상에 있어 지나치게 정치 편향적이라는 점이었다. 특정 정파의 논리를 대변하거나 반대 진영에 대해서는 조롱을 일삼는다는 것”이라며 “본 방송사는 방송의 공정성과 정확성, 객관성을 바탕으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슈카 전석재 씨가 출연하는 KBS 지식 강연 토크쇼 ‘이슈 Pick 쌤과 함께’도 매주 방송되는 주제와 연사를 선정함에 있어 정치적으로 편향적이지 않은지, 공정성과 객관성을 해칠 우려는 없는지 항상 면밀하게 검토한 후 확정한다. 출연자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나아가 본 방송사에서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시청자 지탄을 받는 출연자의 경우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통해 방송 출연 규제와 관련 영상물 등의 사용금지에 관한 내용을 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슈카 전석재 씨는 32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파워 경제 유투버로서 ‘슈카월드’의 경우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를 다루면서 구독자, 시청자와의 견해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KBS ‘이슈 Pick 쌤과 함께’ 출연 시 발언 내용을 검토해본 결과 시청자께서 청원하신 KBS에서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의 하차, 본 방송사의 영구 퇴출을 고려할 만큼 심대한 사유가 발생됐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는 점을 양지해주기 바란다”고 슈카 출연에 문제 없음을 공식화했다.
KBS는 “앞으로도 공정, 객관, 중립을 기치로 균형있는 방송으로 시청자께 보답하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KBS의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전했다.

그런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해당 청원을 두고 ‘이런 청원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다양한 시각을 고르게 다뤄야 한다. 정치 중립이 아닌 편향된 시각이라도 양쪽 의견을 충분히 다룬다면 문제 되지 않는다. 심지어 슈카는 본인 콘텐츠에서 최대한 정치적 중립을 위해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발언을 자제하는 유튜버로 유명하다. 갈등과 혐오, 불편을 조장하기보다는 경제를 틀을 바탕으로 웃음과 해학을 즐기는 유튜버로 잘 알려졌다. 오죽하면 일론 머스크 없으면 채널 닫아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때문에 슈카에 대한 ‘KBS 출연금지 청원’은 그를 ‘정치 프레임’에 가두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굳이 정치색을 드러내지도 않던 유튜버를 방송 출연 금지 시키려는 의도가 불순하다는 지적이다.

다음은 KBS 공식입장 전문

KBS 프로그램에 대해 관심을 갖고 청원해주신 시청자께 감사드립니다.
시청자께서 지적하신 문제점은 슈카 전석재씨가 운영하는 유투브 채널 <슈카 월드>에 업로드 되어지는 콘텐츠들 중 사회적 이슈가 되는 주제의 영상에 있어 지나치게 정치편향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특정 정파의 논리를 대변하거나 반대 진영에 대해서는 조롱을 일삼는다는 것입니다.
KBS는 방송의 공정성과 정확성, 객관성을 바탕으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슈카 전석재씨가 출연하고 있는 KBS 지식 강연 토크쇼 <이슈 Pick 쌤과 함께>도 매주 방송되는 주제와 연사를 선정함에 있어 정치적으로 편향적이지 않은지, 공정성과 객관성을 해칠 우려는 없는지 항상 면밀하게 검토한 후 확정합니다. 출연자의 경우도 예외는 아닙니다. 나아가 KBS에서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시청자의 지탄을 받는 출연자의 경우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통해 방송 출연 규제와 관련 영상물 등의 사용금지에 관한 내용을 심사하고 있습니다.
슈카 전석재씨는 32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파워 경제 유투버로서 <슈카 월드>의 경우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를 다루면서 구독자, 시청자와의 견해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KBS <이슈 Pick 쌤과 함께> 출연시 발언 내용을 검토해본 결과 시청자께서 청원하신 KBS에서 현재 출연중인 프로그램에서의 하차, KBS방송에서의 영구 퇴출을 고려할 만큼 심대한 사유가 발생되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는 점을 양지해주시기 바라며 앞으로도 공정, 객관, 중립을 기치로 균형있는 방송으로 시청자께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KBS의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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