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채종협의 로맨스에 위기가 찾아왔다.
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우연일까?’(연출 송현욱 정광식 극본 박그로) 6회에서 이홍주(김소현 분), 강후영(채종협 분)이 달콤한 연애를 시작했다. 하지만 쓰러진 방준호(윤지온 분)와 백도선(김정난 분)의 등판은 이들 로맨스에 찾아온 변수를 예고한다.
이날 이홍주와 강후영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이 됐다. 이홍주는 달라진 관계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어색해했고, 강후영은 그런 그가 사랑스러웠다. 강후영은 자신의 어디가 좋냐는 이홍주의 질문에 잠시 생각하다, 이홍주가 자신의 이름을 부른 순간 “난 네가 ‘강후영’ 부르면 여기가 뻐근할 만큼 뛰어. 그제야 알았어. 내가 얘를 좋아하는 거구나”라고 말했다. 이홍주가 친구의 러브레터를 전해주기 위해 제 이름을 불렀던 열아홉부터 우연히 재회한 스물아홉까지. 늘 이홍주를 좋아하고 있었던 자신의 오랜 첫사랑을 고백한 것. 기분 좋은 설렘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 이홍주는 빛바랜 옛 사진들 속에서 자신과 강후영의 이름이 나란히 적힌 진로 계획서를 발견했다. 강후영과의 추억을 떠올리던 이홍주는 지금의 두근거림이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음을 자각했다. 서로만 몰랐던 열아홉의 첫사랑, 이홍주와 강후영의 엇갈린 첫사랑 퍼즐이 맞춰지며 아련한 설렘을 더했다.
그런 가운데 달콤한 이홍주와 강후영의 시간에 제동을 건 사람은 강후영의 엄마 백도선이었다. 강후영이 말도 없이 사표를 내자 엄마 백도선이 한국에 돌아온 것. 이홍주를 떠나기 싫었던 강후영은 “이제부턴 제가 해볼게요. 최선이든 아니든”이라고 처음으로 백도선의 결정에 반하며 자신의 뜻을 분명히 전했다. 강후영이 어딘가 달라졌음을 느낀 백도선은 혼자는 돌아가지 않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홍주에게도 변수가 찾아왔다. 시나리오 각색을 위해 방준호의 작업실을 찾은 이홍주. 그곳엔 이홍주와 방준호가 쌓았던 추억으로 가득했다. 이홍주는 더는 작업을 이어갈 수 없음을 깨닫고 협업에서 빠지겠다 했고, 좌절한 방준호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휘청였다. 이어진 방준호의 말은 이홍주의 마음을 복잡하게 했다. “내가 아파서 간 거였으면, 나 다시 받아줄 거야?”라면서 자신이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넌지시 밝힌 방준호. 매몰차게 돌아섰던 방준호의 비밀을 알게 된 이홍주의 눈빛은 흔들리고 있었다. 완강한 백도선의 벽을 마주한 강후영, 그리고 방준호 이별의 이유는 두 사람에게 찾아온 위기를 예고했다.
방송 말미 에필로그에서는 이홍주와 백도선의 첫 만남도 그려졌다. 이홍주는 강후영이 떠난 버스 정류장에서 백도선을 마주했다. 어딘가 불편했던 만남 위로 더해진 “틀렸던 문제가 다시 출제된다면 이번에 나는 맞는 답을 쓸 수 있을까?”라는 내레이션은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다. 무엇보다 10년이 흘렀지만 단번에 이홍주를 알아본 백도선과 이홍주 사이의 숨겨진 이야기 역시 궁금증을 높였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