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리 “걸스데이 멤버들, ‘빅토리’ 보고 서운하다고…” [DA:인터뷰①]

‘빅토리’ 이혜리가 영화 준비 과정을 설명하며, 영화를 본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들의 반응을 전했다.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빅토리’에 출연한 배우 이혜리가 인터뷰를 진행해 동아닷컴과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혜리는 ‘빅토리’를 선보이게 된 소감에 관해 “작년 봄부터 여름까지 찍은 영화다. 촬영할 때와 비슷한 날씨가 개봉을 해서 신기하기도 하다. 촬영할 때 너무 재밌게 찍었다. 정말 놀면서 찍은 그런 작품인데, 빨리 보여드리고 싶었다. 근데 시사회를 막상 하려고 하니까 떨렸다”라고 말했다.

또 ‘빅토리’를 선택한 이유에 관한 질문에 이혜리는 “시나리오를 보다 보면 바꾸고 싶은 부분이 종종 있다. 근데 ‘빅토리’는 그렇게 생각나는 부분이 없이 읽혔다. 그래서 최근에 읽었던 시나리오 중에 가장 완벽한 시나리오라고 생각이 들었다. 또 영화 내내 사투리를 써야 하는 인물이라, 그 부분도 부담이 됐다. 또 굉장히 새로 시작해서 완벽하게 해내야 하는 게 많아서, 그런 것들도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부담감이 있었다. 그리고 읽자마자 필선이 캐릭터가 너무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나 역시도 멋있는 사람인가?’라는 걱정이 돼서 그런 선택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VIP 시사회를 통해 ‘빅토리’를 관람한 걸스데이 멤버들이 서운함을 토로했다며 이혜리는 “걸스데이 멤버들이 정말 서운하다고, 이야기를 했다. 왜냐고 물으니까 ‘네가 이렇게 춤을 잘 췄어?’ ‘왜 이렇게 열심히 연습했어’라고 서운하다는 말을 잘했다는 말로 돌려서 해줬다.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빅토리’에서 걸그룹 활동 당시 선보였던 춤과는 또 다른 장르의 춤을 준비해야 했던 이혜리는 “처음에 힙합이라는 춤 자체가 거울을 보고 시작을 하는 순간, 너무 오글거렸다. 뚝딱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생각보다 큰 난관을 맞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습량이 생각보다 많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댄서가 되고 싶은 마음이 큰 캐릭터라, 이거에 빠져있고 잘 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더 열심히 했다”라고 준비 과정을 언급했다.

이어 “치어리딩은 정말 기본기만 연습해도 나가떨어질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 각도 하나하나, 점프 타이밍, 동선 등이 깔끔하게 보여야 예쁜 무대가 나오는 장르여서 친구들과 호흡을 맞추려고 애썼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4일 개봉하는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혜리가 연기한 필선은 댄스 하나로 거제를 평정한 고등학생으로, 서울로 상경해 댄서가 되는 게 유일한 꿈. 필선은 자신이 목표하는 것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열정을 가진 인물로, 언제 어디서든 자신감 넘치고 당찬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