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헤이든 원이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연출 유제원 극본 신하은)에서 반전 캐릭터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헤이든 원이 25일 방송된 ‘엄마친구아들’ 4화에서 크리스로 출연했다. 극 중 크리스는 배석류(정소민 분)에게 악연이다.
크리스는 미국 회사 그레이프의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출장차 한국을 방문해 진행한 아틀리에 ‘인’과의 미팅에서 배석류와 재회했다. 크리스는 배석류와 친근하게 인사를 나누고 동료들에게 그녀를 칭찬하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배석류 반응은 상반됐다.
이후 크리스가 과거 배석류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하던 직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안겼다. 겉으로는 젠틀한 모습을 한 크리스였지만, 실상은 배석류를 괴롭혀 퇴사에 이르게 만든 원인 제공자였다. 크리스는 이런 사실을 최승효(정해인 분)에게 들킨 후에도 웃는 얼굴 속 뻔뻔함을 유지해 분노를 유발했다.
하지만 이후 크리스 만행을 모두 녹음한 윤명우(전석호 분)가 녹취 파일을 그레이프 부사장에게 보내면서 크리스 만행도 최후를 맞게 됐다.
덕분에 비상식을 상식이라 포장하는 일부 ‘검은 머리 외국인’ 특징, ‘강약약강’인 크리스를 맛깔스럽게 소화한 헤이든 원은 유창한 영어 실력에 안정적인 연기로 주목받았다. 감초지만, 극적 재미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헤이든 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