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수지 꿈꾼다’…11월 극장가, 걸그룹 출신 배우들의 데뷔작 격전지

입력 2024-11-0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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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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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수지’를 꿈꾸는 여자친구, 아이즈원, 위키미키 등 걸그룹 출신 배우들이 11월 극장가에 대거 도전장을 내민다. 가슴 설레게 하는 청춘 로맨스부터 색다른 호러까지 다양한 장르의 스크린 데뷔작을 통해 관객들에게 배우로서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아이즈원 출신 김민주는 일찍이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관객 기대를 끌어올린 영화 ‘청설’을 6일 극장에 걸었다. 극 중 그는 오랜 시간 자신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하고 있는 언니 여름(노윤서)의 사랑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동생 가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청각장애를 지닌 수영 선수로 설정된 이번 캐릭터를 위해 크랭크인 3개월 전부터 수어 교육을 받은 것은 물론, 수영 및 각종 근력 운동까지 강도 높게 소화했다. 식사 역시 실제 수영 선수 식단과 비슷하게 준비해 챙겨 먹으며 체격까지 키웠다.

김민주는 “정말 ‘청설’만 생각하며 매일매일 훈련하고 연습했다”며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정말 ‘프로’ 같은 모습을 보이려고 열심히 했다” 자신 있게 말했다.

위키미키 출신 김도연과 우주소녀 손주연(걸그룹 활동명 은서)도 ‘청설’과 같은 날 개봉한 호러 코미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을 통해 스크린에 첫발을 내디뎠다. 학교괴담이 현실이 되어버린 개교기념일 밤 저주의 숨바꼭질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앞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비롯한 여러 영화제를 통해 ‘호러 장르 클리셰를 비튼 신선하고 창의적인 작품’이란 호평을 받았다.

김도연과 손주연은 극 중 수능 만점을 받기 위해 저주의 귀신 숨바꼭질에 뛰어든 평균 내신 성적 8등급의 영화감독 지망생과 연예인 지망생을 각각 연기했다. 연출을 맡은 김민하 감독은 김도연에 대해 “활시위를 당겨 침착하게 과녁을 바라보는 양궁선수 같다. 촬영이 시작되는 순간 활시위를 당겨 계속 10점을 맞췄다” 극찬했으며 손주연에 대해서도 “대체할 수 있는 배우가 없단 생각이 들 만큼 완벽했다”고 말했다.

앞서 1일부터 관객을 만나고 있는 또 다른 호러 영화 ‘4분 44초’는 케이팝 그룹 출신 배우들의 스크린 등용문 역할을 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러블리즈 유지애, 여자친구 김소원, 아이오아이 임나영 등 걸그룹 뿐 아니라 샤이니 온유, 인피니트 이성열 등 신선한 얼굴들이 대거 출연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매일 4시 44분, 입주민과 방문객이 연이어 실종되는 북촌 아파트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각각 4분 44초 분량 단편영화 8편으로 담아낸 독특한 형식의 이번 영화에서 각각 단편영화를 오롯이 책임지며 활약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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