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은채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정은채가 시청률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tvN 드라마 ‘정년이’를 통해 시청자들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
전작 ‘안나’와 ‘파친코’를 통해 이미 검증받은 ‘인기’지만 이번엔 “정은채에게 저런 모습이?”란 반응을 얻으며 재부각되고 있는 분위기다.
1950년대 여성국극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서 정은채는 매란국극단 최고의 스타로 등장한다.
그가 연기하는 문옥경은 여성국극에서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을 뜻하는 ‘니마이’ 역할로 국극 무대에서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양복에 넥타이를 즐겨 매는 등 남성처럼 꾸미고 다니는 인물이다.
여기에 중성적인 목소리와 보이시한 매력까지 더해 20대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데뷔 이후 가장 짧게 자른 커트 머리로 캐릭터 몰입도를 높인 덕분에 ‘잘생쁨(잘샘김+예쁨)의 정석’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김태리가 맡은 정년과의 케미스트리도 정은채에 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됐다.
극중 문옥경은 목표 시장에서 우연히 천재성을 가진 정년을 발굴해 서울로 데리고 올라와 국극을 연습시키는 등 ‘사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경쟁상대인 국극단에서 유일하게 정년이 편에 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등 ‘사제 서사’까지 풍부하게 만들었다.
정은채 변신과 노력 덕분에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국극 황태자’라는 애칭이 말해주듯 지난달 27일 방송한 6회에선 남다른 실력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정은채는 매란국극단 정기 공연인 ‘자명고’ 무대에서 주인공 호동왕자로 나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쳐 풍성한 볼거리까지 만들었다.
그는 실제로 촬영 전부터 소리와 무용은 기본으로 액션스쿨까지 목검술 등 무술을 배웠다.
이처럼 정은채는 한층 다채로운 연기와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 최근 TV·OTT 통합 출연자 화제성 조사에서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